| [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woori (이영민) 날 짜 (Date): 1994년05월18일(수) 01시14분11초 KDT 제 목(Title): Re: 프랑스! 프랑스에서 통역 자격증 시험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아세요? 바로 '프랑스어'. 자신들의 모국어입니다. 근데 재미있는 것은 통역 자격증에 직접 관련된 해당 언어 시험도 까다롭지만, 이 프랑스어 시험이 더욱 어렵다는 사실. 실제로 외국말을 열심히 공부하다보면 우리말로 충분히 표현 가능한 단어들을 외국말로 해버리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외는 아니겠죠. 특히 자연계통이라면. 프랑스인들의 자국어에 대한 긍지는 무척 강합니다. 옛날에 프랑스 여행자들을 중심으로 "프랑스에선 영어로 말하면 대꾸도 하지 않다가 프랑스어로 더듬더듬하면 그때서야 알아차린척하고 도와주더라"라는 말이 돈 적이 있습니다.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프랑스 사람들이 영어를 잘 모르기 때문이죠. 영어를 몰라도 충분히 자기네 말을 이용해서 살아갈 수 있는데 뭐하러 힘들여 배우냐 이겁니다. 또 국회서 통과되었다는 '영어 금지법'의 내용은 '프랑스어로 충분히 이야기해도 되는 말'에 한정하여 규제를 두고 있으며 공공장소에서 발표하는, 즉 고위 공직자 층에 대한 '언어규제'에 속하는 것입니다. 전에도 그런 적이 있었죠. 여성 교육부 장관(지금 짤렸나?)이 회의 도중 우리말로 표현해도 충분한 용어들과 동사를 영어로 했다가 신문에 횡수란에 등장한 적이 있습니다. 가까운 예로 우리 과의 낭종호 교수님을 들어 봅시다. 수업 시간중에 수시로 영어가 튀어나오죠. 'Why not?' 등등...주로 외국어를 쓰시다가 오셨으니 보일 수 있는 일이다 생각할 수 있겠죠. 마찬가지로 잘 아는 사람들일수록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글머리에 들었던 프랑스의 '통역 자격증' 시험 이야기도 이런 일을 줄여보고자 취해진 조치겠지요. 그리고...프랑스인들은 자신들의 문화에 대해 세계 어떤 나라만큼이나 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오히려 미국인들이 고상하게 보이려고 프랑스어를 애용하는 편이지요. 그것도 주로 고위층에서 말입니다. 영화 "Green Card" 보시면 그 단편적 예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언어란 한번 더 해본 사람이 더 친숙해지게 됩니다. 맞습니다. 그럼...연습을 하기위해선 일상 생활에서까지도 영어만을 쓸 수 있겠군요. 그렇죠! 하지만! 기자 회견하는 청와대 수석 비서관이 자신의 영어 공부를 위해, 또 친히(?) 국민의 영어 듣기 능력 향상을 위해 영어로 연설을 한다고 하면 좀 심한 예일까요? 근데...일본 만화건에 영향을 받아 덩달아 이것에 대해 비판을 가한 흔적이 있어 무척 섭섭하군요...흠흠... ----------------------------------- 벌레잡는 전산93 그래도 벌레는 시로~ s930620@ccs.sogang.ac.kr 이 영 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