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woori (이영민) 날 짜 (Date): 1994년05월18일(수) 00시53분34초 KDT 제 목(Title): 음...의견 전달이 제대로 안된듯한데... 쩝...표현 방법상의 미숙함(?)으로 인해 집중 포화를 맞고 있는 인상이군요...실망시킨 분께, 그리고 기분이 상하신 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하지만 할 말은 확실히 하고 넘어가야 겠군요. 제가 글을 쓸 적에 "공공장소에선 되고 집에서 혼자 보는 것은 된다는 거냐?" 라는 식으로 이해를 하지나 않을까 우려를 하면서도 글을 썼었습니다. 그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군요...쩝...좀더 분명한 표현으로 썼어야 하는 건데... 알아 들으신 분들은 확실히 이해를 하셨다고 봅니다. 하지만 오해하신 분들을 위해 제 입장을 분명히 밝혀드리지요. (에고...우선은 저번 정치 문제에 이어 웬 일본 만화 상영 문제로 인해 게시판을 토론의 열풍(?)으로 몰고가는데 대해 이 게시판을 아끼는 분들께 죄송하단 말씀드리며 빨리 사라질 것을 약속드립니다...) 저도 몇몇 일본 만화는 좋아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웬지 요즘 도는 만화들은 거부감이 앞서더군요. 너무나 폭력적이고 외설적인 장면들... 또한 그 만화들이 어떻게 국내에 유입되고 있는지 알기 때문에 더욱 그런 생각은 강해져 갑니다. 일본 만화가들이 자신의 작품이 무단으로 복제되어 한국에서 팔리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것 같습니까? 다 알면서도 미래를 내다보는 지혜(?)로 잠잠히 지켜보며, 혹은 오히려 복제를 도우며 문화를 통한 제 2의 한국 침략을 꿈꾸고 있습니다. 문화 침략과 더불어 나가노라는 2차 대전 전범의 발언같은 연속된 고위 공직자들의 망언들, 그리고 의심받기에 충분한 플루토늄 축적등 일본의 행동은 날이 갈수록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사실들이 충격적으로 다가오더군요. 언제 저 짐승들이 몰려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만화...좋으시면 얼마든 보십시오. 하지만 일본 만화라는 것 하나만으로 싫어하는 저같은 사람도 있기에 공공 장소에선 자제를 요청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아직도 우리 국민들은 일본 문화의 국내 개방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곰곰히 짚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제 생각을 조금 짐작하실지도 모르겠군요. 그리고...전 미국 만화가 일본 만화보다 더 우수하다고 확언한 적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단지 전에 '미녀와 야수', '인어공주'등의 영화평(?)을 하면서 우수한 작품이라고 떠들어 대곤 일본 만화에 대해선 "보지말자!"라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해서 일본 만화의 열세를 주장한다고 성급히 결론지으면 무척 섭섭하군요... 제가 일본 만화를 두루 본 사람은 아니라 이러쿵 저러쿵 따질 지식도 없지만 그냥 보기에도 일본 만화도 상당한 수준에 와 있습니다. 단지 제가 본 것은 미국 만화가 주가 되기에 이것에 초첨을 맞추어 이야기를 하다보니 "미국 만화가 세계 최고다"라는 말로 해석되었을지도 모르겠군요. 하긴...여전히 월트 디즈니의 만화 영화에 대해선 제 생각은 변함없습니다. 멋진 영화들이죠. 일본 만화 좋아하시는 분들도 같은 생각이시겠죠? 제가 미국을 무척 싫어한다고 해서 미국 문화를 배척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것은 좋은 것이니까요. 하지만 일본 문화에 있어선 상황이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문화가 같은 동양 문화권의 문화로서 비슷한 것은 사실입니다. 상당히 비슷하죠. 이것이 문제입니다. 일제침략기 동안 우리 고유의 문화가 사라지고 이들의 문화가 모르는 사이에 자리를 잡았죠. 현재 우리는 생활 속에서 무의식 중에 우리식이 아닌 일본식으로 행동하는 것들이 있을지 모릅니다. 아니...있지요. 너무 감정적 대응이라 판단될지 모르지만 우리 고유 문화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은 일본이라는 나라의 모든 문화를 곱게 볼 수는 없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일본 영화 개방에 반대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우리 문화에 끼칠 영향? 이것이 아니죠. "자존심" 하나입니다. 저도 그리 꽉 막힌 사람은 아니라 한쪽으로만 치우치는 것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은 압니다만 일본에 있어선 정말 그 원칙이 깨지길 마라는 마음이 간절하죠. 앗...빼먹은 것이 하나 있었군요. '개'와 '이'의 비유를 '미국 문화', '일본 문화'에 연결시키지 말길 바랍니다. 처음 그것을 쓸때 그런 의도로 쓴 것이 아니라 단지 "예"였을 뿐이니까요. 문화는 우열을 가릴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것쯤 아시겠죠? 저도 압니다. 미국도 싫습니다. 일본도 싫습니다. 오직 믿을 것은 우리 뿐입니다. 하지만 좋은 것은 받아들여야 하겠죠. 하지만 일본의 경우는 상황이 특수하군요. (위에서 설명을 장황하게 했으니 생략.) 그러나 언젠가는 개방이 될겁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은 싫습니다. 이것이 제가 말하고 싶은 이 글에서의 요점이었습니다. 아직도 빠진 점이 많을 것이라 예상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하리라 생각하고 이만 마칩니다. woori. ----------------------------------- 벌레잡는 전산93 그래도 벌레는 시로~ s930620@ccs.sogang.ac.kr 이 영 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