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snowman (김 영 훈) 날 짜 (Date): 1994년01월01일(토) 20시33분40초 KST 제 목(Title): 그때를 아십니까? 학생회관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실망하다가 그 뒷편에 운동장, 도서관, X관 그리고 R관이 있다는 사실에 감동을 했던 그런 시절이 있었읍니다. Scene 5 : 처음 개집(운동장 서편, 또는 도서관 앞편에 있는 식당)이 생기고 친구들과 "저것이 무엇이다냐?"하고 서로 반문하던 그런 시절도 있었읍니다. 또한 그 식당의 짜장면의 면이 얼마나 질기던지 그 면을 가지고 끈어진 바지 고무줄 대용품으로 쓰던 그런 시절이었읍니다. Scene 6 : 후배가 최루탄 파편에, 친구가 다른 친구가 던지 돌에 맞아 병원에 실려가던 가슴 아팠던 시절이었읍니다. Scene 7 : 4학년때 처음으로 여동생의 소개로 친구들을 설득해서 미팅을 하고나서, 역시 나는 뚜쟁이로는 소질이 없다는 판결이 난 바로 그런 시절이 있었읍니다. 왜 이대생은 이쁘고 서강여대생들은 그렇지 않나하고 착각을 했던 시절이기도 했읍니다. Scene 8 : 후문과 이대상이에 있던 이름도 잊혀진 동시개봉 극장에 단골로 찾아가던 그런 시절과 연대앞이나 이대앞보다도 당구장 하나, 가게 주인 여동생이 엄청나게 이뻐서 알지도 모르는 클레식을 억지로 들어야 했던 바로 그 카페 하나, 짜장면집 두개가 있던 그 동네를 더 자랑스럽게 생각을 하던 시절도 있었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