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snowman (김 영 훈) 날 짜 (Date): 1994년01월01일(토) 20시02분04초 KST 제 목(Title): 그때를 아십니까? 서강이 저를 기억하는 일은 없지만, 제가 서강을 기억하는 일들은 아직도 추억으로 남아 이런 글을 쓰게 합니다. Scene 1 : 지금은 사라지고(무엇이 있는지 모르지만) 없지만 R관 지하에 조그만한 라운지가 있었읍니다. 할머니가 생라면, 곤로불 그리고 생라면을 200원에 팔던 시절이 있었읍니다. 라면을 2개 사서 직접 요리하고 나면 언제 모였는지 친구들이 빈대 붙어 점심 을 축내던 그런 시절이 있었읍니다. 후문뒤에 줄비한 식당들이 존재하지도 않던 바로 그런 시절이었읍니다. Scene 2 : 악! 1학년때의 중간고사후의 일. 생전 처음으로 국어I을 F학점 받았던 시절이 있었읍니다. 대학에 들어오면 시험문제가 쉽게만 나오리라고 굳게 믿었던 그런 시절이 있었읍니다. 독후감 작문, 작문이라곤 국군장병 아자씨께 위문편지를 보내본 것이 전부이고 그 이상의 글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평생을 무사히 살아가리라 생각 했던 시절. 그 독후감 작문때문에 그래도 이 정도의 글을 쓰게 된 그런 시절이 있었읍니다. 그때의 국어과 조교들은 어떻게 원본과 사본을 귀신처럼 구별하는지 궁금했던 시절이 있었읍니다. Scene 3 : 지금은 나의 서강에서의 학창시절처럼 사라져 버린 정문앞 농구코드, 대학 4학년때 신검을 받으러 가기 전날 그 농구코트에서 최루탄이 섞인 먼지 덕분에 신검을 제일 먼저 받고서도 X-ray검사에서 탁락뒤에 제일 나중에 다시 검사를 받고 저녁 늦은 시간에 집에 돌아온 시절이 있었읍니다. Scene 4 : 대학합격후 처음 서강을 방문했을때 정문에서 보이는 A관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