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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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MilkTea ()
날 짜 (Date): 2006년 5월 25일 목요일 오후 04시 06분 59초
제 목(Title):  괴수(?)..



 어나니에 가끔 나오는 괴수씨리즈를 볼때마다 내가 참 운이 좋은 걸 느낀다.

 사실 별다른 지도없이 외국에서 일년에 절반을 보내는 사실상 외국인인 

 지도교수가 당시에는 무척이나 싫었고, 실망도 많이 했었다.

 당연히 모든 일들은 스스로 책임지고 선배들도 알아서 다른 학교 선생님들과

 공동연구해서 논문쓰고 졸업하는 것을 보고나서

 나도 어려운 시간이지만 그런식으로 졸업을 하게 되었다.

 
 근데 막상 졸업을 하고 나니 별다른 끈(?)이 없다. 어차피 연구테마도 달랐고

 연구내용도 교수님은 모르는 분야인데다가, 현재의 분야에 아는 사람도 없으니

 도움을 줄 것도 없으실게다.

 간간히 제자들 생각에 일년에 전화한통하시긴 하는데..

 생각해보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연락할때가 많다.


 선배들은 자기 잇속만 챙기기 바빠서 이제 힘다빠진 교수님께 챙길게 없다는

 것을 알았는지 연락도 없는 눈치다. 

 당연 심심하시겠지..

 
 근데 막상 떠나서 살다보니 추억이 아름다와서 인지 가끔 교수님 생각이 난다.

 여전히 정정하신 모습에 그래도 위안이 된다.

 
 난 참 운이 좋은 편이다.

 준것도 받은 것도 없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고

 이만큼 자라도록 적당한 시련도 받았으니 말이다.


 그냥 그런 생각이 든다.

 교수님과 난 그냥 친구보다는 멀고 남보다는 가까운 그런 관계인것 같다.

 앞으로도 줄것도 받을 것도 없고, 아마 추억만 주고 받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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