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MilkTea () 날 짜 (Date): 2005년 12월 15일 목요일 오후 04시 41분 52초 제 목(Title): 밥풀떼기 며칠전 오마이뉴스에 밥풀떼기 김정식의 기사가 실렸다. 개그라고 불리는 요새 장르가 없었던 시절 가장 웃겼던 몇 안되는 코메디언이었다. 돈도 많이 벌었다던 그가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며 한편으로 충격이었고, 또 한편으로 사람이 다시 보여지는 거다. 400만원 전동휠체어 한대를 사서 세상구경한번 못해봤던 아이에게 한번 세상에 발이라도 딛어보게 하고 싶다던 기사에 마음이 흔들려버렸다. 처음에 기부라는 걸 시작하면서 왠지 자동으로 이체를 시켜버리면 그 마음이 식고, 기계적으로 기부를 하는 느낌이들어 귀찮더라도 매달 돈을 입금을 시켰다. 그러고 몇년이 지나니 그게 또 만만찮은 거다. 몇달을 못하기도 하고, 까먹기도 하고, 날짜도 어기고 어느날 가만히 받는 사람을 생각해보니 가슴이 너무 아프더라. 그래서 자동이체로 전환하고, 또 얼마가 지났다. 참나.. 역시나 연말정산이 되어야 생각이 난다. 사람이란.. 그래서 밥풀떼기 김정식은 내 마음을 또한번 흔들었다. 눈물이 났다. 얼마 되지도 않는 돈을 기다리는 사람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매달 금액이 달라지면 계획도 못짤텐데.. 사람을 돕는다는 건 어느 순간 그들에게 비수가 되는 행위일 수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그래서 어려운가 부다. 누군가를 돕는다는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