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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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kay ( 케  이 )
날 짜 (Date): 2003년 7월 17일 목요일 오후 09시 16분 42초
제 목(Title): 착한일 



오늘의 착한일은.. 

백화점에서 얼마이상 사면 상품권을 돌려주는 행사장에서 내 상품권을 어떤 
아줌마에게 빌려준거다. 

빨래는 열심히 했는데, 다림질이 너무 하기 싫어서, 요즘 계속 서울에서 다려온 
옷만 입고 버티다가.. (나는 왜 면바지도 하루밖에 못입을까? 자꾸 주름이 
져서.. 빨래바구니에 들어갈수밖에 없다) 
급기야 오늘은 정말 입을 옷이 없었다.  소파에 잔뜩 쌓아올려놓은 세탁된 옷을 
보며.. 다림질을 할까말까. 고민하다가. 꾹 참고 안하기로 하고 -_-
할 수 없이 정장을 입구 외출을 했다. -_-

백화점에. 한달전 쯤에 팀웍스데이날 영화보러 간적이 있었는데 그때 옷 하나를 
주문했었었다.  그래서 찾으러 오라고 전화가 계속 왔었는데. 못가고 있다가 
오늘 큰 결심을 하고 백화점까지 간거다. 

옷 찾고, 티셔츠도 세일한다고 해서 몇장 사고(오늘밤에 다림질 안하면 내일 
출근할때 입으려고 -_-) 해서 영수증을 모으니까 상품권을 받을 수 있어서 
행사장으로 올라갔었다. 
옷살때 백화점카드로 결재를 안해서 오늘 다시 예전것 취소하고 결재를 해서 
10% 할인도 받고 그랬기때문에 영수증 금액이 좀 되었다. 

상품권 2장 받고 지갑에 챙기고 내려가려고 하는데, 어떤 아줌마가 나를 보고 
'언니' 라고 하는거였다.  
남는 영수증 있으면 좀 달라는 거였는데..  자세히 보니 아까 저쪽편에서 
천원이 모잘란다고 무슨 이야기를 하던 아줌마였던 것 같았다. 
국민학생 딸도 옆에 있는 아줌마였는데, 세상에 나보고 '언니'라니.. ㅠ.ㅠ 

마침 내가 이만원짜리 영수증 남는게 있어서 빌려드렸다. 상품권을  
받고나서(상품권을 줄때 영수증에 펀치로 구멍을 냄) 다시 돌려달라고 웃으면서 
말해줬다. 

혹시나 그 딸아이가 챙피해 할까봐, 나는 조금더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주차장 내려올때 지하 2층인지 3층인지 헷갈려서 계속 고민을 하다가 3층으로 
찍었는데, 다행히 맞았다. 
하마트면 2층에도 갔다가 3층까지 돌고도는 낭패를 볼 수도 있었는데, 내가 좀 
착한일을 해서 하느님이 도우셨다고 생각한다.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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