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kay ( 케 이 ) 날 짜 (Date): 2003년 5월 17일 토요일 오후 05시 51분 15초 제 목(Title): 괴로움 점심먹고 출발했는데 이제서야 집에 도착을 했다. 수원은 원래 막히는거지만, IC지나서도 계속 꽉 막혀있는 길이 고속터미널 진입하는 곳까지 막혀있었다. 나는 거의 주말마다 집에 온다. 왜냐면 앞으로 결혼하면 주말마다 집에 오지 못할 것이고, 그러면 부모님과 같이 있는 시간도 자연적 줄어드니까... 지금도 이미 가끔 보는 것이지만, 그래도 결혼전에 최대한 많이 집에 있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오늘 서울 집에 올라오면서, 서랍장에 있던 겨울 셔츠들을 쇼핑백에 넣어서 들구왔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반팔도 별로 없었고, 옷을 체인지 해야하니까. 겨우 집에 도착해서 짐 내려놓고 일단 우편물 체크부터 하고 있는데 며칠전에 주문했던 필링제품(화장품) 박스가 있어서 꺼내었다. 엄마도 드릴려고 3개나 신청을 한거였는데, 한개를 들고 안방에 들어가서 내밀었는데, 엄마가 필요없다고 하셨다. "너 자꾸 집에 갖다 놓지마. 니가 갖다 놓은거 하도 안써서 변한거 같더라." 흑. 좀 오래전에 에센스를 살때 엄마꺼로 비타민 들어간 나이트용하고 수분 들어간 데이용하고 2개 더 사서 드렸는데. 엄마는 쓰시던거 쓰기때문에 안쓰시나보다. 흑 그래두 샤넬꺼라 비싸게 주고 산거였는데 :( 입이 나와서는 다시 거실로 나와 내방에 들어가려는데, 엄마가 막 화를 내시는거다. "너 세탁기 사줘도 왜 자꾸 빨래 들구오니?" -_-;; 그거. 겨울 옷 넣어두려고 가지고 온건데.. 다 세탁된거야. 빨리 정리하라는 성화에 옷장안에 옷을 넣고 나서, 내 가방을 챙기는데 .. 엄마가 다가오셔서 말씀하셨다. "오늘 결혼식 2군데 갖다왔는데.. 이젠 다 결혼해서 엄마 친구들중에 결혼안한 자식중에는 네가 제일 나이 많아!" -_- '이제서야 제가 1등된건가요?' 하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러면 더 혼날 거 같아서 말았다. 그래두 가만있으면 좀 그러니까, 화난척 하려고 아무말없이 가방을 다시 들구 집을 나와, 집앞 게임방에 왔다. :( 앞으로는 엄마꺼 선물 하나도 안사고, 집에도 안오고 그럴까부다. .... 잉. (*) 사람은 향기를 지니고 산데요. 그리고 그 향기를 피우면서 살구요... 그리고 그 향기를 다른이에게 옮기는 사람도 있구요. 그럼 그 좋은 향기가 영원히 퍼질 수 있겠죠? 나 그 사람의 향기를 알아요. 언제 어디서고 눈을 감으면 맡을 수 있어요. 그 사람과 나 우린 분명 같은 감정으로 살아요. 같은 슬픔, 같은 기쁨, 같은 향기를 지니면서 그렇게 살 수 있어요.-영화'동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