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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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kay ( 케  이 )
날 짜 (Date): 2003년 1월 28일 화요일 오후 03시 11분 01초
제 목(Title): 달.




희뿌옇게 흰빛이 도는 웬지 모르게 시린 달, 

이글 이글 타오르는 태양을  꼬옥 품은듯한 금빛의 꽉찬 달. 


그 달에 대한 기억은 생각해보면 참으로 많은 것 같다. 


터미널실에서 숙제하다가 겨우 끝마치고 건물을 나섰을때. 
어느새 오후를 지나 밤이 되어버린 쓸쓸한 교정과 그 하늘위에 비치는 달. 
이라던가. 

혹은 
추석때 보름달의 정기를 들여마셔야 한다면서 엄마를 졸라 가족모두 아파트 
한가운데로 나와.. 쳐다보던  둥글고 커다란.. 달. 

또는 
공원 벤치에 앉아 친구들과 달을 쳐다보며 '행복'이란 단어를 서슴없이 내뱉던 
날의. ..정겹고 희망차보이던 달. 


물론
휴일날 일하러 나와.. 저녁먹으러 나갈때.. 묵묵히 별다른 말 없이 길을 
걷다가는 쳐다보게 되는 달.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처럼. 무표정하게 밤하늘에 
걸려있는 '달'을 보며 괜히 그런 달 따위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이내 생각의 흐름을 바꾸는 날도 있었다. 


이렇게.. 

내가 생각하는 달이 있고, 또 다른 이가 생각하는 달이 있고.. 

'달'은.. 참 많은 기억들속에 존재하겠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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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think of you every morning,
                         dream of you every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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