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kay ( 케 이 ) 날 짜 (Date): 2003년 1월 1일 수요일 오후 10시 53분 49초 제 목(Title): 대전! 으로 복귀. 어느새 나이 숫자를 증명이라도 하듯 뻔뻔함이 늘어, 2003년이라고 버젓이 말할수 있게 되었다. 어제까지 분명히 2002년이었지만, 오늘부터는 어제이전의 일들에 대해서 모두 "작년"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내가 조금 웃기기도 하지만, 어쩔수가 없는걸. 지금은 2003년이니까. :) 새해답게 침대커버부터 이불, 베개커버까지 모조리 깨끗하게 세탁하여 갖구 내려와서, 싹~ 새로 씌워놓으니 기분도 좋다. 대전에 내려올때면 종종 가로 1m정도 되는 큰 종이가방에 옷가지들을 잔뜩 집어넣어서 오는데, 오늘은 그 가방이 2개나 되었었다. 하나는 비닐이라 무거워도ㅗ 찢어지지 않는 가방이었는데, 다른 한개는 종이가방에 넣었더니, 결국 차에서 가방을 꺼내자마자 한쪽 손잡이가 떨어져나가, 그 종이가방을 들구 3층 기숙사로 올라오는데 7번을 쉬면서 겨우 들구 올라왔다. 코트 2개를 팔에 걸치고, 한손에 종이가방, 다른 한손에 비닐가방(가방이 정말로 아주 큰 거다) 을 들구 올라오면서 내가 매주마다 하는 생각은, "힘자랑할 일있나.. 난 왜이리도 무식하게 들구올라가는걸까.."이다. 내 알통은 이런일들이 계속 쌓여가기때문에 만들어져 유지되는것일거다. 흑 한친구는 내가 기분도 안좋고, 컨디션도 안좋다고 말을 해주니, 내일부터 출근해야하기때문에 그런것 아니냐고 하지만. 난, 내가 아침마다 어딘가를 갈 곳이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른다.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오전에야 편하게 뒹굴거리며 좋을 수 있지만, 그것이 저녁가지 이어지고, 다음날도 계속 반복이 되다보면, 심심하기도 하고 자신에 대한 한심함이 하늘을 찌르는 날도 생기니까 말이다. 일이 너무 좋다기보다, 갈 곳이 있고 .. 또 무언가를 하다보면 했다는 성취감도 생기고, 시야에서 가끔씩 사람들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을때가 행복한 순간일거라는거다. 어쩔 수 없이 퇴직을 해야만 하는 시점 이전이라는것이.. 고마울때도 생기나보다. 아뭏든, 일을 하러 갈 수 있다는 것이 내 기쁨이라고 답하는 내 말을 친구는 진심으로 듣지 않는 듯 하지만, 그러라지 뭐. '그러라지. 뭐.' 나이가 들면, 이렇게 남생각 안하고, 쉽게 귀찮아하고 .. 그렇게 변하는것도 사실인데.. 단점이라고 말하기엔..아직 잘 모르겠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건지, 내가 나쁘게 변해가는 것인지를. ------------- 우리 아직 젊은 삼십대인데. 무얼하며 살든 못살겠는가. 힘차게 살아가야지. +++++++++++++++++++++++++++++++++++++++++++++++++++++++++++++++++++++++++++++ I think of you every morning, dream of you every nigh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