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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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kumjiki (琴知己君)
날 짜 (Date): 2002년 5월 21일 화요일 오후 04시 47분 30초
제 목(Title): Re: 예측할 수 없는 것. 


그 남편분의 문제는 이런 것입니다.

아내는 남편'만'이 '내 가족'이고 '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남편은 나를 위해서 시집가족이라고 불리는 타인들과

싸워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집-아마 시어머니시겠지요-는 '내 것'인 아들이

타인인 며느리편이 아니라 '내 가족'편에서 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기본 전제로 열심히 싸우면서

남편에게 빨리 자신의 '소속'을 밝히라고 요구합니다.

"당신은/너는 누구 편이야?!!!"

"나는/저는 누구 편도 아닙니다. 모두 한 식구잖아요."

"아유 내가 못살아~ 저걸 남편/아들이라고!!"

이렇게 전개가 되지요.

음. 실제 이런 지는 경험이 없어서 모르겠습니다만

아내/며느리/시어머니들이 열심히 보시는 TV 드라마에는

그렇게 나오더군요.

어쨌거나 그리하여 남편은

1. 화해시키거나

2. 한 쪽을 버리거나

3. 둘 다 버리거나

4. 침묵하거나

의 옵션중에 선택하게 되는데

1번이 난공불락이 되면 차선은 4번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남편분은 칭찬은 받을만 하진 않다 하더라도

비난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화해할 생각도 없는 사람들이 상대방의 굴복을 화해라는 단어로 

치장해서 화해 시키지 않는다고 직무유기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4번의 선택은 모든 비난을 소화해서 가내평안을 이루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며 실제로 엄청난 인내를 요구하는 일이니까요.

* 제 성질머리로는 1번이 안되면 3번으로.. -_-;

  가지는 않고

  5. 도망간다 (훌쩍 뜬다)

  이거가 되겠군요. -_-;

- 琴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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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꾸준히 자란다.                         http://www.hitel.net/~kumj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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