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kay ( 케 이 ) 날 짜 (Date): 2002년 5월 20일 월요일 오전 11시 31분 37초 제 목(Title): 예측할 수 없는 것. 지난주엔가, 동갑내기 한 사람이 내 자리에 찾아왔었다. 이친군 남편과 동갑내기로 cc였고, 대학교때부터 사귀기 시작하여, 2년전에 결혼을 하였다. 무슨 할말이 딱히 있다기보다, 마음이 안좋아서 찾아온 것일텐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신랑과 다투었다고 한다. 잘은 모르지만. 시댁과의 일에서 다툰듯 한데.. 신랑은 장남이고, 부모님께 엄청난 효자이며, 시부모님들은 정말 금지옥엽 키워온 아들인데 혹시나 마누라는 공주처럼 있고, 당신 아들이 많이 고생할까봐 아직까지는 계속 눈치를 살피고, 며느리에게 눈치를 주는 모양이었다. 문제의 시작은 어딘지는 잘 모르지만, 이 친구가 서울 출장을 간날.. 친구 결혼식에 참석을 하고 다시 대전에 내려왔는데. 그때 시댁에 들리지 않았었던 것에서도 꾸중을 들은 모양이었다. 친구가 그런말을 했다. 요즘같이 서로 신경 날카로와 질때면, 잠시 각자 혼자 살았으면 좋겠다고. 친정이 가까웠으면.. 친정에 가서 지냈으면 좋겠다고. 신랑과 시댁식구들 사이에서는 오로지 믿는 사람은 신랑 한명뿐인데.. 달랑 신랑 믿고 결혼해 온것을. 신랑이 시댁문제가 나올때, 시댁편만 들면 무척이나 서운하고 외톨이인 느낌이 든다고 했다. 나 : 그런 이야기를 해봤어? 남편한테? 친구 : 했어.. 나 : 근데 모래? 친구 : 아무말 안해.. 나 : .. 말로 표현은 못했지만, 가장 기본적인 베이스에는 아내의 편이라는 사실을 늘 가지고 있을거라고.. 서운해 하지말라고.. 신경쓰지말고 기분좋은일만 생각하라고.. 이야기를 해주었지만. 그 후로, 문득 생각이 떠오를때면.. 참 허탈하다 싶다. 내편이 아무도 없는것 같은 느낌이 든다. 고 누군가가 말했을때. .. 그 누군가가 나의 가족이라면, 당연히 "난 언제나 네 편이야" 라고 말해줄법도 하건만.. 그렇다고 친구이 남편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내가 볼땐 남편도 상당히 착하니까.. :(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무언가 있나보다. 그리고, 그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은.. 해결되지 못한채.. 그냥 시간과 함께 흘러가나보다. 그래서 사람들은 신뢰를 원했고/기대했던 부분들에 대하여 부족함/불만족을 가지고 있기에. 자꾸만 '결혼은 현실이다' 라는 말을 반복하나보다. 30년을 무엇으로 살아야 하는가. 하고 궁금해진다. --; ------------------------- Study a lot, Love a lo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