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kay ( 케 이 ) 날 짜 (Date): 2002년 3월 17일 일요일 오후 12시 15분 11초 제 목(Title): 동아마라톤대회 아침에 눈을 떠보니 9시 20분. 이미 조깅클럽에 가기엔 시간이 늦어버려, '또 못가네..' 라 생각을 했었다. 잠시 후 TV속에서 '동아마라톤대회'장 중계를 보고나서야, 오늘이 동아마라톤대회날이라는것을 기억했다. (왜이리 기억력이 없는건지 :( ) 아뭏든. 내가 한때(?) 뛰었던 조깅클럽은 그러니까.. 약 2년전에 만들어졌는데, 처음에는 그리 많은 숫자가 아니었었다. 나는 단지 클럽 짱이 여자라는 이유와 우리동네에서 일요일 아침에 모여 뛴다는 이유만으로 가입을 해서 뛰었었는데, 이 클럽이 어느덧 커져버려 117명의 회원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처음에는 사람의 능력에 따라 5-10km 정도 뛰었던 것 같은데. 작년 여름에는 모두 10km에 출전을 하고, 겨울에는 하프코스(20km)를 뛰더니, 오늘 동아마라톤 대회에서는 모두 풀코스(42.195km)에 도전을 하였다. 나는 힘들어(?) 그냥 아주 아주 가끔 3-5km정도만 달릴뿐이나, 그 어려워보이기만 하던 거리를 조금씩 늘려나가는 동호회 사람들을 보면 같이 뛰지는 못해도 괜히 마음이 뿌듯하고 든든해진다. 이번 동아마라톤 대회는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뛰기 시작하여 종로를 거쳐 잠실대교를 넘어 잠실주경기장까지 가는 코스로 풀코스 하나만을 접수받았었다. 제한시간은 5시간, 참가비 4만원 대회에서는 참가인원을 제한하였는데, 1만2천명. 참가접수 2일만엔가 마감이 되었었다 -_-;; 그렇게 많은이들이 뛰는것에 관심을 가졌었던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TV에서 중계를 해주는 것을 보니, 꽤 큰 대회는 대회인가보다 ^^; ----- 마라톤 대회에서 뛸때 보면 기록칩을 운동화에 다는데, 나중에 기록증이 우편물로 집에 배달이 된다. 그걸 받을때의 처참함이란.. ㅠ.ㅠ 마치 집에 배달된 고속도로 속도위반딱지를 펼쳐볼때의 기분과 비슷하다. -_-; 지구는 둥글고, 그 표면의 땅을 발로 딧고 서있는 사람은 아주 많다. 제아무리 pure한 자연이 있었더라고 해도, 사람들과의 생활속에서 그대로 들어나는 진실을 접해본적은 별로 없었던지도 모르겠다. 나는 침착하지도 않고 경솔하며 덜렁대고 법도 어긴다. 그럼에도 반성을 먼저 생각하기보다, 어떻게든 감시카메라를 살피지 못했고, 그 앞에서만 속도를 줄일것을.. 하는 꾀만 생각하고 있으니.. 대책없는 내가 좀 걱정도 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