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안젤리카 (Elvira) 날 짜 (Date): 2001년 5월 3일 목요일 오후 10시 36분 51초 제 목(Title): 그곳에 가면 살다 보면 가끔씩 의미를 갖는 장소나 그리워지는 장소가 있다. 한때는 집 뒤쪽의 절이 그랬고, 과천 현대미술관이 그랬고, 또 학교 캠퍼스의 기사식당 주변이 그랬었다.... 요즘 부쩍 다시 생각나는 장소가 있다. 양수리 가다보면 만나게 되는, 강가에 서 있는 장소, '두물'이 그곳이다. 잘 아는 분의 친척이 세우신 그 곳. 처음 생겼을 때부터, 구경을 하느라, 드라이브를 핑계대고, 한 서너 번이나 가 봤을까? 친구랑 갔던 마지막 때에는, 문이 잠겨 있어서 그 곳을 관리하는 분...내가 잘 아는 분의 또다른 친척분이 나오셔서 문도 열어 주시고....커피도 타 마시라며 자리를 비켜 주셨는데 그곳 넓은 데크에서...커피를 마시며 보던 그 조용하고 넓은 회색 강물을 잊을 수가 없었다. 한동안은. .... 오늘 신문에 두물을 세우신 분의 기사가 났다. 오랜 시간 동안 회사생활과 사업을 하며 모은 돈으로 그 곳을 세웠다는 말. 삶에서의 문화의 가치. 시장에서 환산되는 가치와 사업에서 쓸데없이 오가는 그 많은 액수의 돈을 비교하는. 짧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었고, 그분의 생각과, 삶의 자세를 그대로 보여주는 글이었길래 읽고 나서의 기분이 참 좋았다. .... 언젠가, 좐간 그 곳에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 그때는 그분이 거기 계셔서 나한테 커피를 한 잔 권해 주시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