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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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안젤리카 (Elvira)
날 짜 (Date): 2001년 5월  3일 목요일 오후 10시 23분 45초
제 목(Title): Fun fearless female



  미국 Cosmopolitan을 가끔 읽는다.

  내세우는 기치는 두 가지,

  전에는 이거였다. 

  'Good girls go to heaven,

   Bad girls go everywhere'

  요즘은 이거다.

  'Fun Fearless Female'

  미국 얘기기는 하지만, 그 정신이나 spirit은

  머리에 새겨둘 만 하다.

  직장에 다니는 나로서는.

  

  ....

  지난 주엔 구경삼아 백화점에 갔었다. 

  잘나가는 G 브랜드에 '기획세트'라는 이름으로

  약간 무리하면 살 만한 가격으로 괜찮은 옷이 나와 있었다.

  예쁘고 몸에 딱 맞는 아이보리 투피스. 

  가게 여자는 사라고 권했지만

  내가 생각한 것은 '이런 걸 입고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먼지나 얼룩 묻히기 딱 좋겠다.'였다.

  그리곤, 집에 와서 엄마에게 투덜댔다. 

  우리나라 브랜드들은 공주나 아가씨를 위한 옷들은 많이 만드는데

  왜 일하는 여자를 위한 옷은 잘 없느냐고....

  아직도 공주나 아가씨들이 구매력이 많이 때문이 아니겠냐고,

  그 얘기를 듣던 아버지께서 말씀하셨지만.

  ....

  아직 우리나라는, 또 내 주위는 

  Fun fearless female같은 개념을 받아들일 준비는 되지 않은 것 같지만

  어쨌든 일하는 여자들은

  무조건적인 콩쥐 컴플렉스나 착한 여자 신드롬 같은 것에서는

  벗어나야 하고

  세상에서 자기 몫, 그리고 재미를 찾을 수 있어야 될 것이다.

  ....

  오늘 새로 시작한 시트컴에서 본 김여진의 

  모습에서 생각나는 것이 있어, 적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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