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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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ezoo ( 이 주 )
날 짜 (Date): 2001년 5월  3일 목요일 오후 09시 52분 17초
제 목(Title): 인간의 양면성



얼마전 개그맨콘테스트에서 "인간의 양면성"이라는 주제로 개그를 했던 장면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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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팀장님과 1:1 식사를 했다. 

별로 하고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언젠가는 해야할지도 모를일이고, 또 팀장님이 
그래도 하실말씀이 있으셔서 그럴것이기에 꾹~~참고 식사하러 나갔다.
(사실은 저녁 오피스타임이 끝나도록 우리팀 몇명과 회의중이었는데, 팀장님이 
밥먹으러 가야하니까 들어오셔서 일을 휘리릭~정리하면서 나를 빼신거다 -.-)

뭐 이미 예상했던바대로..

일이 과중한가? 요구사항은 따로 있는가? 나의 관심사는 무엇인가에 대하여 
물어보면서
팀장님 나름대로 조정을 하시려는 것 같았다.

그리고 요즘 신입중에 나만 들들볶아서 내가 혹시나 좀 불만을 가지거나 
서운해할까봐 겸사겸사 부르신것 같다.

음..이래저래 신경을 써주시는 팀장님의 모습에서, 배울점을 발견한다.


그러면서 하시는말씀.

팀장 : 근데. 너 자꾸 아프고 그러는거 공주병인거 같어.너 전에 턱은 왜 
빠졌는데?
(입사하자마자 얼마안되어서 퇴근시간에 갑자기 턱이 빠졌었다.-_-; 1년전에 
턱빠진 고생을 했던지라 그 이야기를 했었는데 기억을 하고 계시는거다 )

나 :  음 턱이랑 공주병이랑 상관없어요..
팀장 : 아냐. 너가 분명히 공주처럼 조금만 입벌리고 말하다가 갑자기 
크게벌려서 빠졌을거야 
나 : -_-;저 공주병 아닌데요.
팀장 : (씩 웃으시면서) 응. 사실은 너 공주병 아닌거 같어..^^;
나 : 네.. 그럼요.. ^^;

!
하지만 난 여기서 "인간의 양면성"을 생각한다.
말로는 "저 공주병 아니에요.."하면서도 속으론 '나 공주병 맞는데..' 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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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속마음과 다르게 말하는것이 어디 이것 하나뿐일까..

여차 저차 이야기를 하고 식사를 끝내면서..

어떻게 이야기를 정리해야 하나 조금 고민하다가 팀장님께 말했다.

"조금만 깨주세요.. 깨실때 ^^;"

팀장님께서 조금 그러겠노라고..하지만 너무 기대는 하지말라고 웃으시면서 
말씀하셨다.


아마도.. 서로들 그렇게 인간의 양면성을 조금은 간직한채..마무리를 했을지 
모른다.
커다랗게 모든것을 다 말하지 않더라도, 이미 알고 있을테니까.. 모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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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나는 무엇에 열정을 바치길 원하는가:"  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열정. 정열.. 뒤집어 읽어봐도..

모두가 다  마음을 벅차게 하는 말인것 같다. 열심히 살았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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