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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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ezoo (성실히살자)
날 짜 (Date): 2001년 3월  2일 금요일 오전 12시 08분 21초
제 목(Title): 노란편지지



친한언니가 호주에 있는데, 이번에 월급탄 기념으로 언니에게 여러가지를 
담아서 보낼참이었다.
박스에 담아 두었는데, 오늘은 그 박스를 포장할 전지를 사왔다.

포장을 대충 끝내고서, 마지막 포장을 하기전에 편지를 함께 넣어두려고 나는 
서둘러 편지를 쓰기시작했고, 책상서랍을 열어보니 지난번에 서울에서 
들고내려온 노란편지봉투 한묶음이 마침 있어, 노란 편지봉투에 편지를 담아 
박스포장을 마무리하였다.

"노란색"은 이별을 의미한다고 어디선가 들었었다.

그래서 노란 손수건을 건네주는것은 이별을 의미한다고도 한다.

나는 가끔 문구점을 둘러볼때면, 편지봉투나 엽서등을 사곤한다. 엽서는 
책갈피대신에 쓰려고 사는데, 자주사도 자주 잃어버리기때문에 무한정 
넘쳐나거나 그렇진 않다 -_-;

편지지를 고를때면 어김없이 노란색이 담긴, 혹은 전체가 노란색인 편지지를 
고른다.

색깔이 이뻐서 고르는 이유도 있지만, 훗날.. 남자친구와 헤어질때를 
대비하는것이라 늘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나는 이 노란색 편지지나 편지봉투를 써서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했던 
적은 한번도 없는 것 같다.

막상 이별을 할때는 너무나도 순식간에 헤어져버리기때문인지, 아니면 편지라도 
써줄만큼의 마음이 안생겼기때문인지..

사실은 남자친구들(?)에게 한번도 편지를 써준적이 없다. :(

어린시절로 돌아가 

아빠의 대학시절 노트를 본적이 있다. 다이어리 같은 것이었는데 참으로 
재미나게 읽었던 기억이 있고, 우리 아빠는 글씨도 멋지지만 글을 잘 쓰신다.
어린시절. 나는 그렇게 글을 잘쓰는 남자친구를 만나서 꼭 좋은 추억들이 담긴 
편지를 많이 주고받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불행인지. 아직 짝을 못만난탓인지 나는 여태껏 많은 편지를 주고받는 연애를 
해보지 못했다.:(
늘 바램만 가질뿐.. 어쩌면 그리도 편지쓰는데 인색한걸까? -_-;

뭐 그렇다면 나라도 편지를 써서 보내는 즐거움이라도 가지면 좋을텐데.. 내가 
편지를 몇번 써본적은 있어도 건네어 준적은 없다.
편지를 줄만큼 나의 마음의 문을 상대방에게 열지 못했던 것인지도..
또는 아주 가볍게 즐거운 마음으로 읽혀지길 바랬을터인데, 상대방은 의외로 
너무 큰 기대를 하거나 너무 진지하게 해석을 할 것 같았기에.. 내가 건네어준 
의도대로 못받아들여질것 같았기때문일꺼다.

..

하지만 편지지중에.. 차마 노란색은 써서 주기가 많이 미안해진다. 연인이었던 
사람에게는..

그래서 비록 헤어질때 사용 목적으로 노란색 편지지를 샀더라도, 결국엔 쓰지 
못하게 되는 편지지가 되었고, 내 책상서랍에는 노란색 편지지가 좀 많다. -_-;

이젠 그런 의미들을 부여하지 않았으면 한다. 
단지 그렇게 의미를 부여하며 즐겼던 시절도 있었노라고.. 미소지으며 회상할 
수 있는 그런 추억을 가질뿐..




뽀글~ 뽀글~ 뽀글~ 뽀글~ 맛 좋은 라면, 라면이 있~기에 세상 살맛나~
하루에 10개라도 먹을수있어, 후루룩 짭짭 후루룩 짭짭 맛 좋은 라면!

계란 너줘~ 빨리 너줘~ 계란 너줘~ 빨리 너줘~ 계란 너줘~ 두개 너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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