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ezoo (방울토마토) 날 짜 (Date): 2000년 4월 29일 토요일 오전 01시 27분 16초 제 목(Title): 잠 못드는밤. 며칠째 밤에 잠을 잘 수가 없다. 참을수 있는데까지 참고 또 참다가.. 그 한계를 넘어서면 나도 모르게 엎드려 자고있는것이다. 친구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참으로 허망했다. 그냥 정상적인 생활을 해보려고, 조금더 활기차게 살아보려고 노력도 해보고, 친구들과의 만남도 더 자주 가져보지만 다시 밤만되면, 분명 지치고 피곤해야할터인데도 잠들기가 힘들다. 그러고보면 이웃의 '죽음'에 관련된 소식을 처음 듣게 된것은 몇년전인것 같다. 죽음. 삶. 결혼. 무엇 하나 내 마음을 평온케 하는것 없이, 그저 머리속과 내 심장이 뻥 뚫려버린듯한 느낌. 나는 그것이 어른이 되는 느낌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어쩔수 없이 받아들여야만 하는, 자연적인 또 숙명적인 것 말이다. 곧이어 몇일 지나면 새로운 5월이 시작되고, 그 첫주에는 아는이의 결혼식이 2건이 있다.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바뀌어 중앙우체국앞 분수대에서는 하얗게 분수가 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그 속에서 그냥 삶을 살아간다. 다른이들과 마찬가지로. 죽음. 삶. 결혼. 탄생. 어떤 카테고리안에 딱 하니 집어넣을수는 없겟지만, 모든것이 사슬모양으로 이리저리 연결되어있다. 사슬모양대로 살수밖에 없는것이 하나의 인생이겠지만, 나는 비록 이 환경에 구속되어 살더라도, 내면속에서나마 자유롭고 싶다. 내 마음과 정신을 충분히 가득하게 해줄 그런 자유 말이다. 자유.. 바르게 살자. 즐겁게 살자. 열심히 살자. (작년 Signiture) 과일먹고 여름을 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