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ezoo ( 이 주) 날 짜 (Date): 2000년 1월 26일 수요일 오전 04시 50분 46초 제 목(Title): "생명의 기적"을 보고서 2 음. 그럼 잠깐 이 방송이 주는 의미를 찾아보자면 .. 먼저 우리나라의 제왕절개수술율이 높은것에 초점을 맞춘것도 같은데. 1. 우리나라 병원에서는 산모에게 자연분만을 유도하였다가 조산되면, 그 의료사고에 대해 병원에서는(혹은 의사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제왕절개술을 해버리면 의사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판결이 난단다. 그래서 의사들도 방어책으로 제왕절개를 유도할수도 있다는것이었다. 또 한편으로는 수술비용이 자연분만보다 3배정도 더 비싸기에 이러한 이료비때문에 제왕절개를 유도하는 것은 아닌지도 모르겠지만. 일본이나 미국에서는 오히려 제왕절개를 하면 더 안좋은 시각으로 본다고 해서 기피하는반면, 우리나라 의료체계는 제왕절개를 하면 수술후 잘못되어도 책임을 안지게되므로 선호?하는 분위기라는 점이 바로 문제점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다. 2. 두번째는 18세된 외국의 한 산모는 수중분만을 했는데, 소리한번 지르지 않고 출산을 했다. 인터뷰과정에서 "어차피 소리지르면 더 체력만 소모될것 같아서 참는쪽으로 .." 하는 산모의 대답이 있었는데.. 뭐 내가 산부인과에 가서 조사를 해본적도 없으니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어려움과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쉽게 해결하려는 것에 대한 질책같아 보였다. 이것은 그만큼 출산교육에 대해 우리나라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어릴떄 성교육도 외국에 비해 많이 부족했듯이.. 3. 더불어 생명에 대한 존엄성을 나타내고자 한것같았다. AIDS 에 감염된 엄마가 아이를 낳게된것, 하반신이 없는 선천적 장애자가 아이를 무사히 출산하고 건강하게 잘 산다는것, 그리고 언챙이를 낳기로 결심한 사연과 하지만 그 아기를 낳은뒤 죄책감에 눈물흘리던 엄마의 이야기 등.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작은 장애에 대해서도 굉장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마치 더러운것인냥 피해가려고만 한다. 어떻게 아픈가요? 하고 아픈사람에게 물어보기는 커녕, 저사람 아픈가봐.. 하고 쑥덕거리는 꼴이니 말이다. ----- 하지만, 방송에서는 제왕절개수술에 대하여 나쁜점만 이야기를 하여, 힘들게 고생한 위대한 산모들에게 질책을 하는것 같았다. 세상에나.. 내가 볼떄는 얼마전 "군대가산점"문제로 떠들썩했지만, 난 출산이 더 힘들어 보이던데. .. 이렇게 힘들고 무서운 일을 하는 엄마들에게는 가산점 안주나?? 하는 생각만 들뿐이다.:( 그리고, 도표로 우리나라 제왕절개율 40%가 넘는다면서 화면에 쫙~~뿌려주는데, 우리나라 강간율도 1위라는걸 알까? 강간율 1위가 얼마나 수치스럽고 안타까운일인데, 과연 우리들은 제왕절개수술보다 더 큰문제들이 많다는것을.. 반성해야하는 일이 많다는것을 알까? (근데 솔직히 강간에 대한 르뽀를 취재한다고 해도, 이 생명의 기적보다는 시청율이 저조할듯하다. -_-;) 제왕절개수술이 죄악도 아닌데, 1위라고 보이면서 질책을 하는듯한 내용에 조금 유감이다. 오히려 산모가 힘든 과정을 거쳐 출산한 것인데 질책이라뇨.. 정말 전혀 어울리지 않는 화면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