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cookie ( 아 르 미) 날 짜 (Date): 1999년 2월 2일 화요일 오전 01시 11분 04초 제 목(Title): 지하철에서...3 사실 난 구걸하는 이들에게 돈을 쉽게 주는 편은 아니다. 아주 가끔....주기도 하지만. 차라리 종로에서 노래부르며 모금함을 열어놓는 이들에게는 가끔씩 넣는다. 추운날씨에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데.. 너무 열심히 노래를 불러서.. 그래도 그들은 노력을 하지 않는가? --------------- 지하철에서의 이 두명은 아니 구걸하는 사람들이 나는 무섭다. 분명히 절박한 사람들도 있을터인데.. 일부러 가장을 한 사람도 있다는것이 .. 그렇게 장애인이라고 속이는 사람들이 나는 무섭다. 어떤일들도 쉽게 피해줄지 모른다는 나의 어처구니없는(?) 사고때문에.. 지하철에서 처음 그들을 보고, 자리에 일어나 피했을때..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정말.. 나쁜사람들에게 끌려가 다리를 다치고.. 저런 일들을 강요에 의해 하는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갑자기 그 앵벌이 일을 시키는 나쁜사람들이 무지 미워졌었다. 에이....... 또한 한편으론 내가 사람 차별하듯이. 똑같은 사람인데.. 피해버린 내가 너무 이기적이고 이중인격 같아서 마구 마구 자학을 하기 시작했었다...:( 난.. 이런거 고쳐야 해.. 하지만 정말 좀 무섭더라. 돈 안준다고 나를 욕하거나 때릴까봐.. :( 그런데.. 그들이 장애자가 아니라는 걸..두발로 벌떡 일어나 걷는 모습을 보고는 내가 나쁜행동 한거 아니라는 안도감과 함께.. 허탈해져버렸다.. ------------------ 한동안 대학교때 몇년을 새벽 첫 지하철을 타고 다닌적이 있었다. 회화학원에 다닌다고 ^^; 겨울이 되면, 지하철역이나 지하도의 노숙자들은 새벽 지하철을 탄다. 빵빵하게 틀어주는 히터로 몸을 녹일수 있기때문이다.. 한동안 냄새를 풍기는 노숙자들 옆에 앉아야 하는가.. 아니면 나 편할대로 피해다녀야 하는가도 고민했었다. 피하자니 웬지 가뜩이나 사회에 냉대받는 사람들인데.. 나까지 못된행동하는거 같아 기분이 찝찝하고, 또 안피하자니.. 냄새때문에 참을수가 없었다. 어느날인가, 마구 졸고 있는데, 갑자기 이상한 냄새가 나서 눈을 뜨게되었다. 헉~!!! 내 앞에 노숙자처럼 보이는 초라한 행색의 남자가 냄새를 풍기면 내 앞에 서 있는데.. 이건 서 있는게 아니다. 거의 내 품에 안길듯이 바짝 다가와있다. 것두 졸면서.. 일어나서 비켰다. 그 노숙자는 잽싸게 내 자리에 앉았다. 눈을 말똥 뜨고는.. 사람들중에는 일부러 술에 취한척 하는 이들도 있다. 위의 노숙자처럼 자리에 앉기위해서..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내가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방법으로 어떻게 서있던 자리에 앉던 그것은 내 마음대로라구.. 그렇게 애타게 자리를 원하는 사람들 보면, 좀 기분이 언짢아지기도 하지만.. 나는 서 있을만큼의 건강한 다리를 가지고 있으며, 그들보다는 건강한 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앗~! 웬 잘난척?? --;;;) 다시 옛생각을 해보면서.. 생각을 가다듬는다. 필요이상의 생각도 나에게 잘못된것일수 있고, 해가될수도 있는것 같다. ***************************************************************************** When I fall in love.. it will be forever, or I'll never fall in love.. When I give my heart.. it will be completely, or I'll never give my hear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