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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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honypie (..........)
날 짜 (Date): 1999년 1월 27일 수요일 오전 09시 54분 04초
제 목(Title): ... 쓰지 말랬더니... :)


어제 한달에 한번 울릴까 말까한 휴대폰이 삐리리 울었다. 받아보니까 친구였고,
내가 방금 전화 걸었던 녀석인줄 알고 대답을 막했는데, 엉뚱한 친구였다... 음..
그러면서 하는 말이, 키즈에서 톡을 걸었는데, 어떻게 이상한 메세지만 나오고
응답이 없느냐는 것이었다... 이크... expect로 키즈 스퀘어에서 짱보다가 톡
오면 자동으로 받는 스크립트를 걸어 놓고, 딴 윈도우에서 놀구 있다가 톡을
놓친 것이었다... 크크... 암튼 상황을 대충 설명하고,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유난히도 모사에 많이 포진해 있는 친구들 중에 키즈를 통해 더 가까와진
친구였다. 덕분에 야후페이져도 쓸 줄 알게 됐고, 키즈에서 좋은 글 보면서
흐뭇해 하도록 만들게 해 준 친구였다. 박사과정 진학을 위해 지난 15일 회사를
관둔 퇴사계의 선배라서, 권태로운 회사생활과 콩밭에 가있는 마음때문에
퇴사를 열망하는(그러면서도 할 수 없는.. 그날까지는.. 음... 구직자분들께서
이 글 보시면 한 소리 하시겠군...) 나는, 이것저것 어떤 느낌 일지도 궁금하기도
해서 만나보고 싶었던 참이었지... 더군다나 비슷하게 다시 학업에 임하게 되는
마음가짐도 서로 털어 놓을겸...
 
어딜 갈까 하다가 가까운 강남역 근처를 들렀었는데, 여차저차 얘기를 하다보니
차라리 근교로 나가보자가 되어 버렸고, 요즘 차를 몰고 어디 다닐 데 없나 눈이
벌게진 나로서는 대찬성이었다... 구불구불 울퉁불퉁 북한강 랠리길을 거쳐서
"시커먼" 사내녀석 둘이 아무도 없는 식당에서 비빔밥을 시켜 먹고, 촌놈 생전
처음 가보는 근사한 까페에서 차도 마셨다. 서울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그런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에 새삼 놀랍기도 하고, 그간 바보같이 칩거했던 나
자신이 또 한번 더 허탈해지기도 하였지만, 이제라도 좋은 친구의 인도하에
이런 추억거릴 가기 전에 만들게 되서 기쁨이 컸다.
 
애증의 첫 직장을 관둔 소감 및 학업을 다시 시작하는 심경은 어떨까하고 나름
대로 생각을 해 보았었지.. 나도 조만간 그런 처지에 처할 가능성이 매우 클테
니까... 생각했던 것과 친구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직접
겪지 않고 생각만 하는 것으로는 아무래도 부족한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사회생활의 어려움, 불합리한 것들, 공부의 의미...등등 답 안 나오는 화제로
야그는 이어졌고, 초보운전자에게 큰 도움이 될 길코치, 운전요령등등에 대해
말해 주었지... 그리고 재밌었던 키즈 및 시즌보드 야그도 해 주고... :) 처음
나가본 북한강길은 비록 밤이라서 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지만, 다시 가게
될 때, 초행길을 생각하면서 두려움을 가시게 해주는 큰 힘이 될 것 같이 느껴
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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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지 말랬는데, 올리다니... 헐... 어제 참 재밌는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크크... 암튼 귀중한 시간 같이 해 줘서 고맙다... :) 덕분에 시즌보드에
데뷰도 하게 되고 음... 데뷰작으로 괜찮은지 몰겠구만... 크크... 난 체질상
잘 안 맞는 것 같기도 하고... :) 다음에 더 좋은 시간 갖길 기약해 본다만,
안정되지 않은 전환기를 보내는 우리들로서, 기회가 있을까 염려되기도 한다.
능숙한 길 코치 및 명소 소개에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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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니까, 97년에 올린 글 수 97로 마감했고, 98년엔 98이었으니, 올해 글
다썼네... :) 이제 땡땡이 그만 치고 일을 잡아봐야지...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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