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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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cookie ( 아 르 미)
날 짜 (Date): 1998년 10월 10일 토요일 오후 06시 34분 25초
제 목(Title): 그냥 잡담.



음 찝시의글을 대충 읽고 장난스레 뤼를 달았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 가을에 나이 
먹는다는 얘기가 아니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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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시한부 인생'에 대해 말하려고 한다.

지난 추석때는 큰어머니, 둘째 큰어머니, 우리 엄마 .. 차례대로 "좋은 소식 
없니"라는 얘기를 듣게 되었고, 
사촌과  끝까지 투쟁(?) 하리라는 의견으로 분분하였었지.

나는 장난스레 엄마와 "가만히 내버려 놔달라"라는 말을 했고 엄마와 손가락 걸구 
약속도 했었는데. 다 말짱 도루묵이거덩..

큰어머니가 그러시더라구.

"애네들.. 다 시한부 인생이야.. 그냥 놔두지 모." 라고 .. 

오늘 목욕탕에서 샤워를 하면서 그런생각을 했어. (나는 왜 맨날 목욕탕에만 
들어가면 잡생각을 할까? )
정말 우리들 나이부터는 남자든 여자든 시한부 인생이 아닐까 하고.
내가 앞으로 울엄마 아빠와 같이 살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를 생각하니 .
갑자기 목욕탕의 타일 바닥도 친근해 보이고, 칫솔통도 친근해 보이고 쓸쓸해 
보이고 그러는거야.

내가 어디를 가든 난 지금처럼 이렇게 편안한 "내집"이라고는 못느낄듯 하더라고.
국민학교때 한번 이사를 갔는데, 희안하게 엄마, 아빠가 계시니까 바뀐집 같지도 
않고 그냥 우리집 같고 편했었다.
고등학교때 또 한번 이사를 했는데, 평일날이라서 학교 수업 끝마치고 엄마가 
**아파트 *동 *호로 와.. 라고 말씀 하신대로 집을 찾아 갔지.
현관문을 열기 전까지 "과연 이사를 했을까? 너무나 조용하다"라고 생각해서 
문앞에서 다시 걸어나와 아파트 동수를 재차 삼차 확인하고 들어갔었는데.
문을 여니 낯익은 얼굴들은 보이지만, 집이 정말 난리더라구. 잔뜩 먼지투성이 
짐들 투성이... 휴우.. 하는 한숨이 나왔는데.
웬걸.. 엄마, 아빠 지시대로 이사짐 정리하다보니, 저녁에는 다시 "우리집" 이라는 
느낌을 가지게 되었어. 너무 희안했는데. 
전혀 내것이 우리것이 아닌듯 했는데, 엄마 손만 거치면 무슨 마술손이라도 
되는듯이 금방 내것 우리것이 되버린듯한 느낌말야.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내것이 아니면 금방 내것으로 만드는데만도 시간이 오래동안 
걸리는 조금은 깐깐한 내 성격으로 .. 
내가 잘 버틸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고민도 되고, 나이 헛먹었나 싶구..
우리 엄마의 마술손은.. 정말 엄마들만의 것인데 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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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en I fall in love.. it will be forever, or I'll never fall in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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