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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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yakobo ( 야 코 보)
날 짜 (Date): 1998년 8월 15일 토요일 오후 01시 46분 03초
제 목(Title): 비맞는 언니(2)



" 이러구 비를 다 맞구 서 계시면 어떻게해요~ 지금 집에 가시려는 
거예요? 제가 택시 탈때까정 우산 씌워 드릴께요. "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두 참 우스운 제안이었다. 우산을 주는 것두 
아니고, 집까정 데려다 주는 것도 아니고, 고작 택시 기다리는 동안, 
그것두 이미 흠뻑 다 젖은 아가씨에게, 잠시 동안 우산을 씌워 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었을까. 역시 미쳤었음에 틀림없다. 

어쨌거나, 그 아가씨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의외였다. 
" 맞구 싶어서 맞는 거예요~ "

-_-;;; " 그럼 우산 씌워 주지 말구 그냥 갈까요? ... 헐헐... 모 
비가 맞구 싶을 때두 있지요. 그래두 이렇게 홀딱 젖어 있으면, 택
시 기사들도 안태우려고 한다구요. 그리구... 너무 불쌍해 보이는 
걸요. "

" 제가 그렇게 불쌍해 보였나요? "
" 그럼요~ 그나저나 택시비는 있나요? " 정말 별걸 다 신경쓰고 있 
었다. 
" 예~ "
" 친구야~! 이 아가씨 택시좀 잡아봐~! " 난 그렇게 우산을 씌워주며 
서 있었다...

갑자기 부시럭 거리는 비 홀딱 맞은 아가씨. 지갑에서 명함을 하나 
꺼네서 건네는 것이었다. " 저... 이리로 연락 주세요. 제가 나중에 
술이라도 한 잔 사 드리죠. "  엥??? 내가 잠시 당황해 하구 있을때, 
택시를 잡던 내 친구가 외쳤다. 
" 왜 쟤만 주는 거죠? " :( 독한놈. 

하여간 그 와중에 택시 한 대가 멈췄구, 여전히 미친 나는 또 물었
다. " 정말 차비는 있나요? "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 아가씨는 
차비가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정말 돈이 없었음인가. 아니면 이 바보같은 놈에게서 돈이라두 뜯어 
야 겠다고 생각했었을까. 아까는 택시비가 있다던 그 아가씨는 이렇 
게 대답했다. 
" 그럼 저한테 빌려주시겠어요? "

< 계속 하죠 >

 - yakoB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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