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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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yakobo ( 야 코 보)
날 짜 (Date): 1998년 8월 15일 토요일 오후 01시 00분 35초
제 목(Title): 비맞는 언니



요즘에는 정말 너무 이상한 일 투성이라, 도데체가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하여튼 이상한 일이 많이 생기니깐 심심하진 않아서 좋다. 

어제도 비는 굉장히 많이 내렸었다. 

그런 와중에도 친구들을 만나서 술을 진창 퍼마셨다. 

밤 12시 30분쯤이었던 것 같다. 사실 시간을 보지 않아 잘은 모르겠다. 
어찌되었건, 우리 동네에서 술을 먹었던 지라, 난 비교적 근처에 사는 
친구 한 놈과 함께, 나머지 먼 곳에 사는 친구들을 택시태워 보내고 
있었다. 

그 아가씨를 본 것은 길 건너서 타야할 친구놈과 그놈의 여자친구만이 
남아있을 때였다. 아래 위 검은 색 옷을 입은 아가씨. 억수같이 쏟아 
지는 비 속에서, 쫄닥 젖은 채루 서 있었다. 

건널목의 초록불이 켜지고, 우리는 건너편으로 가서 택시를 잡기 시작
했다. 건너편의 검은 옷 아가씨는 여전히 비를 맞으며 차를 잡으려고
좌충우돌 하고 있었다. 너무 젖어서 택시들이 안 태우려고 하는 것 
같았다. 

난 근처에 사는 친구놈에게 말했다. 
" 야~ 쟤 너무 불쌍해 보이지 않냐? "
" 엉~ " 친구놈이 대답했다. 
" 우리 건너가서 쟤 우산좀 씌워 주자. 너무 불쌍해서 안되겠다. "
" 그래~ " 친구놈이 또 대답했다. 

정말 왜 그리 쓸데없이 남에게 관심을 두었는지 모르겠다. 하여간...
난 우습게도 그 와중에 이상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나중에... 아주 
나중에 내 딸이 저러구 있으면 어떻게 할까... 하는. 미쳤었나보다. 

< 계속하죠~ >

 - yakoB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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