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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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yakobo ( 야 코 보)
날 짜 (Date): 1998년 8월  4일 화요일 오전 11시 33분 17초
제 목(Title): 하늘이 뚫렸나?



정녕 하늘이 뚫려버렸나???

샤샤샥~ 내리는 빗소리에 소록소록 잠은 잘 온다만, 이놈의 비는 멈출 
생각을 않고 잘두 내린다. 

국민학교 5학년때쯤이었나... 아님 중학교 1학년때였던가... 하여간에 
둘 중의 하나가 틀림없을게다. 어쨌건 그 때도 비가 엄청나게 내렸던 
적이 있다. 심지어는 학교까지 `임시 방학'따위가 있었던 것으로 보아 
지금보다도 훨씬 많은 비가 내렸었나보다. 

그땐 진짜진짜~ 신이 났었다. 비록 학교를 안가야 하는 `위험한' 날이
었지만, 난 당근 집에서 나갔고 학교 근처로 멀리까정 돌아다녔었다. 
온 동네가 물이 가득 고여있는 터라, `장화' 같은걸루는 어림도 없었다. 
아무리 목이 긴 장화를 신었다 할 지언정 물이 넘쳤을 테니 말이다. 
간혹 물살에 벗겨지긴 하더라도 역시 `슬리퍼'가 젤루 신나게 다닐 수 
있었다. 가득 고여있는 물웅덩이 - 사실 온 동네가 물에 잠겼었기 때문 
에 특정한 웅덩이가 있는건 아니었었다. 아무데나 밟으면 물이었으니 - 
를 "첨벙~ 첨벙~" 뛰어다니는 기분은 정녕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그때는 한강이 넘을 뻔두 했었더랬다. 그래서 당시 강을 마주보고 서 
있던 아파트에 살구 있는 친구집에 놀러갔었다. 강 구경 하니라구 -_-;
정말 신기하구 멋진 광경이었었다. 물론 엄청난 사람이 피해를 입었었 
다. 하지만 그때의 어린 나로서는 그런 피해따위는 전혀 관심밖의 일이
었었나부다. 하여간에 누런 황토색 물이 강둑을 가득 매운채, 마치 커다
란 대접에 물을 가득 부어 들고 걸어갈때마냥 넘을락 말락 출렁대는 모
습은 한 마리 커다란 용가리의 혓바닥을 연상시켰었다. 

난 이렇게 비가 많이 올때면 가끔은 정말 하늘이 뚫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만약에 그렇다면 우린 이런 `하늘이 주신' 기회를 놓
쳐서는 아니될런지도 모르겠다. 평소에 꼭꼭 닫혀만 있는 하늘문이 열 
린 때... 우리의 지금껏 해왔던 모든 기도들이 한꺼번에 하늘문 안쪽으
로 몰려들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비가 그쳐버리기 전, 우리가 바래왔던 모든 소망 
들을 재빨리 하늘에 빌어보는 것두 좋을 듯 하다. `빨리 참한 언니를 
만나게 해주세요~' 따위의...

이런 중대한 순간에도 어김없이 닦질을 해대는 놈들도 있다. 하늘이 뚫 
린 사실도 모른채 큰 소리로 쌈질만 해대는 멍청한 놈들. 쌈질할때 내 
뱉는 욕지거리도 더욱 빨리 생생하게 전해지는 시기란걸 모르는 것일까. 
어쩜 국회에는 더 많은 비가 내리구 있을런지도 모르겠다...

 - yakoB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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