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prophet ( .리베로.) 날 짜 (Date): 1997년09월12일(금) 13시55분35초 ROK 제 목(Title): 서늘한 바람에 옷깃을 여미고.. 그동안 처박아 두었던 근무복을 입었다. '지금 가을 맞아??'라고 물어 봤더니, 대답이라도 하듯, 바람이 분다.. 어제 저녁에는 몇달만에 첨으로 창문을 닫고 잘 수 있었다. 전날, 창문 열고 잤다가 아침에 이불을 부둥켜 안고 있던 내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제, 추운 계절이 오겠지..란 생각이 드니.. 그간 허전하던 옆구리가 더욱 시립다.. 아마도 옆구리에는 어떤 이상한 신경기관이 있어서, 따뜻한 타인의 체온을 느끼지 못하면, 몸 전체의 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듯하다. 증상은 아마도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우울하게 하고, 불면증에 시달리게 하고, 짜증나게 하여 결국엔 성격파탄자로 만드는갑다. 이 증상은 날이 추워질수록 심해진다. 이젠 한평생 내 옆구리를 따뜻하게 데워줄, 내 우울증과 불면증을 잠재울 그런 여자를 만나고 싶다....정말루~~~~ :> << 난 한번쯤은 저 산을 넘고 싶었어, 그위에 서면 모든게 보일줄 알았었지..... 가끔씩은 굴러 떨어지기도 하겠지만, 중요한건 난 아직 이렇게 걷고 있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