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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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ason ] in KIDS
글 쓴 이(By): yakobo ( 야 코 보)
날 짜 (Date): 1997년08월06일(수) 15시28분44초 KDT
제 목(Title): 사랑?



좀전에 후배 한놈이 찾아와서 "야코보형~! 오늘 시간 있어요?" 하고 묻는
것이었다. 물론 나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바쁘지~! 공부하니라...".
"왜그러는데?" 하고 되물었더니, 야구장엘 가자는 것이었다. 

가고싶은 맘은 굴뚝같았지만, 최근 너무도 많이 놀아대었던지라, 스스로에게 
미안해서 아니간다고 해버렸다. 그러면서 "넌 뭐시기(후배의 여자친구)랑 
가면 되잖아." 그랬더니만, 이자슥이 대뜸 "뭐시기는 야구 안좋아해요!"하는 
것이다. 

뭐 어차피 내 일은 아니지만, 조금 불만이다. 더욱이 사랑은 '함께함' 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나에게는 더욱 불만이었을거다. 굳이 야구를 좋아하고 안하 
고가 무슨 의미가 있는건지. 그렇다고 해서 싫어하는 일까지도 모든것을 함께 
해야만 한다고 고집하고 싶은건 아니다. 다만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에서 즐 
거움을 찾을 수 있지 않았을까?

사랑에 미숙한 나만의 헛된 욕심이었을까? 어차피 남이란게 자기와 꼭 같을 수
는 없을지라, 그 다른점을 포용하고 새로운 즐거움으로 바꾸어 가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은 아닐런지.

써놓고 보니 괜히 쓸데없는 생각들만 늘어놓은 것 같다. 도대체 언제나 난 
자기 생각을 쌈박하게 늘어놓을 수 있게 될런지 원. :(

 - yakoB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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