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waityou (난 정도령) 날 짜 (Date): 1994년10월26일(수) 08시25분01초 KST 제 목(Title): 여자 친구 결혼식.. "꽥~ 내 나이 20과 4와 그리고 1/2" 내 나이는 대충 이렇다. 지난주 일요일에는 그 없는 틈을 쪼갠다고 쪼개어 결혼식에 갔었다. 뭐, 전혀 심각한 관계라고는 없는.. 그러니까 술도 같이 먹고, 가끔 영화나 같이 보던 (생각해 보니 그것도 최소한 2년이상 묵은 이야기.) 여자 친구(정확하게는 나보다 2/3(년)이나 나이가 많은)가 결혼을 한다고 해서 너무나 신기한 맘에 가 보았었다. 세상에 그런 건달이 시집을 간다니..(큭큭큭) 신랑이란 사람 날마다 고생하것다. 게다가 그 건달의 덩치가 이만저만한 것이 아닌데, 밤마다 고생할 신랑을 생각하니 눈물(!)이 날 정도였다. 게다가 그 건달이 얼마나 욕심(?)이 많은데... 그런데, 정말로 놀라왔던 일은... (안타깝게도 지각을 해서 신부 뒷모습만 주로 보았지만..) 신부의 친구들이 대부분 시커먼 남자들이었다는 것이다. 신부의 넓기만 한 발과... 뒷조사를 게을리 한 신랑의 덜렁스러움의 합작품이었다. 결국, 나중에 사진 찍을 때 보니까.. 부캐인지 하는 것을 받는 여자하고 또 몇몇명 빼고는 다 신랑측 친구들이 자리를 이동해서 사진을 찍더라.... 물론, 우째 저 같은 놈이 사진을 같이 찍겠습니까? 뒷 자리에서 나 같은 건달들은 그냥 헤헤 히히덕 거리며 웃다가 자리를 나왔지만, 다들 그 허전함.. 이제는 같이 술 먹자고 해도.. "신랑.. 그리고 장차 생겨날 아이" 땜시 힘들어 질 것만 같고... 게다가 거의다 동년배인 내 친구들.. "아까비~ ... 게라도 잡는 것인데..." "요즘에는 워낙이나 여자가 귀해서..." "캬~ 그 녀석이 맘잡고 취직해서 돈 벌줄 누가 알았어?" "살도 많이 빠졌드라..야..." 음.. 걱정이다. 울 엄마도 내 친구들, 또 그런 건달들 장가/시집간다는 소리 들릴때마다 심히 걱정되시나 보다. 난 30이나 되서 결혼이라는 것을 해 볼까?하는 막연함속에 살고 있든데 말이다. 큭큭큭... 이제 그 건달도 신혼여행에서 돌아올 때가 되었다. 행복하게 살아야 할텐데.. 술마시고 주정도 이제는 그만 부리고.. - 어제 저녁 신촌을 배회했는데... 음 이쁜 여자들 너무너무 많더라... 짜식~ 지가 샤리쉐프인지 샤리체프가 아닌 이상 완벽하게 골을 지킨다고 볼 수는 없을 거야.(커플이 걸어가는 것을 보며..) 그런데, 문제는 내가 "황선홍"같다는 것이다. (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