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U ] in KIDS 글 쓴 이(By): wolverin (GoBlue) 날 짜 (Date): 1994년07월29일(금) 21시44분52초 KDT 제 목(Title): 하숙집 이야기 13 (반품 처리) 인신 매매범들이 한여자를 납치하였다. 그런데 봉고에 태우고나서 자세히 보니 그여자가 너무 못생겼다. 그래서 그여자를 내려놓고 가버렸다. 이것을 네글자로 줄이면? "반품 처리." 이 이야기는 87 년 여름에 유행했던 수수께끼중 하나이다. 그당시 인신 매매가 사회 문제가 되어서 테레비에서는 연일 특집 방송을 하였고 딸을 잃어버린 부모들의 모임도 만들어졌다. 그러던 어느날... 차고를 개조하여 만든 방에 살던 선애는 후미 전추형의 2 학년생이었다. 원미 근추가 '멀리서 보면 미인, 가까이서 보면 추녀' 란 뜻이라니 후미 전추가 무엇인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으리라. 선애는 성격이 밝고 마음씨가 고와서 하숙생들이 짖굳은 장난을 걸어도 화를 내는일이 없었다. 학교에서 공부를 하다가 10 시가 넘어서야 집에 돌아 오곤 했는데 하루는 10 시 반쯤, 숨을 헐떡이며 뛰어들어왔다. 무슨 일이냐는 물음에 대답도 못하고 한참을 훌쩍이며 울더니 10 분이 지나서야 입을 간신히 여는데... "집에 오는데 세브란스 응급실 지나서 어떤 아저씨 3-4 명이 갑자기 날 끌고 숲으로 들어가려고 하잖아.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르는데 근처에는 사람도 없고... 막 끌려 들어가려는데 술취한 남학생들이 한 열명쯤 어깨동무하고 노래를 부르면서 그쪽으로 오니까 놓아줬어. 그래서 집까지 막 뛰어온거야. 잉잉잉..." 크게 충격을 받았는지 계속 울기만 한다. 한참을 달래고나서 룸메이트인 소연이가 방으로 데려가서 재웠다. 그날부터 2-3 주 정도는 3-4 학년 남학생들이 선애의 하교길에 보디 가드가 되어주어서 모두 안심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악동들은 선애에게 별명을 하나 붙이고는 선애를 두고두고 놀렸는데... 그별명은 바로 "반품"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