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jusamos (주세이모스�) 날 짜 (Date): 1994년10월01일(토) 15시39분17초 KDT 제 목(Title): 톡(talk)에서 황당했던 기억...3 이제..시스(SIS)에서 이인대화(톡로 새로운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은 신물이 날 무렵, 난 사촌 동생의 소개팅을 위해 94학번 여학생을 찾고 있었다. 아주 훌륭한 사촌 형이 아닐 수 없다..흠흠..이히히 그래서 한 여자애랑 대화를 하여 마침내..그여자애의 친구와 소개팅을 시켜주기로 햇는데, 우선 그 여자애와 그 친구, 그리고 내가 만나기로 했다. 아무래도 품질을 보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시켜주는 거구, 내 명예가 달린 일인 데 당연히 봐야 하지 않은가?? 그렇게 하여 다음날 약속을 정하기로 했는데, 그날은 그 여자애들의 시험이 오전에 그리고 오후에 있었다. 그게 마지막 시험이라고 했었는데, 오전에도 그 소개팅 대 상인 여자애는 SIS에 들어와 있었고, 오후에도 계속 있었다. 주선하는 여자애는 없 이..... 분명 시험이라고 했었는데, 난 너무 궁금해서 그 여자애한테 톡을 신청했다. 난 당연 히 주선하는 여자애와 상당히 많은 얘기를했으므로,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것 저것 얘기를 하는데, 도통모르는 것이다. 다음은 그 내용이다..마찬가지로 대화 방 모드로.. 주 : 시험본다면서, 이 시간에 왠일이예요?? :) 상대 : 시험 포기하구 먼저 나왔어여.. 주 : 저런..그럼 XX(주선자)는 두고 먼저 나왔단 말예요?? 상대 : 네...그냥 머리도 아프고 해서... 주 : 그럼, 있다가 만나기로 한거 기억하세요?? 상대 : 네?? 제가 그런 약속을 했었나요?? 주 : 모르고 계셨어요?? 친구분하고 약속을 햇는데...같이 만나기로... 상대 : 그래요?? 이때부터 상대는 버벅거리기 시작했다. 내가 약속에 대해, 주변 상황에 대해 막 얘기 를 하자 막 버벅거렸다. 그러더니.. 상대 : 저기 밖에서 XX가 저보고 나오래요..오늘 어디같이 가기로 했거든요?? 주 : (황당해서) 네?? 약속을 하기로 했는데, 이렇게 가버리면 어떻해요?? 상대 : 가봐야 겠어요..막 불러요.. 주 : (다급하게) 잠깐만요..XX랑 얘기하게 해줘요..직접 변명이라도 듣고 싶어요. 상대 : XX가 받기 싫대요..빨리 가야 해요.. 주 : 잠깐만요.... 끊겼다. 으악...황당해..아니..열받아..난 약속 안지키는 사람이 제일로 싫다..직접 나에게 급한 일로 못보겟다..이러면 당연히 이해하는 것을.어째서 받기도 싫다는 것 인가?? 그래서 난 당장 편지(E-mail)을 썼다. 그동안 대화는 재밌었고, 뭔가 내가 부족한게 있었던 것 같으니, 앞으론 괴롭히지 않겠다..는 내용... 잠시후...다시 들어갔더니, 편지가 와있었다. 그것은 XX로부터 온 것으로, 그 여자 애도 막 화가 나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냐...왜 그러는 것이냐..답답하다..이런 내용이었다. 나는 직접 톡으로 모든 사정을 얘기해줬다. 그랬더니, 그 시간에는 시험 공부를 하 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톡한 사람은 누군지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는 것이 다. 어째서 그러한 일이 일어난 것일까?? 알고보니, 그 여자애의 아이디와 암호가 같았다. 뭐, 꼭 그렇지 않더라도 해커 기질 의 사람이 충분히 도용할 수 있는 것이다. 어쨌든, 그 일로 그 여자애와 나의 사이 는 굉장히 안좋게 벌어질 뻔 했지만, 다행히 지금은 오빠, 동생으로 지내고 있다. 물론, 소개팅도 성사시켰고..그 후 한번도 안 봤지만, 편지로 왕래는 계속 중이다. 어쨋든, 그런 일은 상당히 피해를 입히는 것이다. 아무리, 여자인척 하거나, 그 주인 인척 하더라도 남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즉,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줄 수 있는 예이다. 이후로, 나는 이미 아는 사람일 지라도 항상 의심의 눈초리로 대화를 시작하고 결국 수많은 질문과 확인을 거쳐 상대의 신원이 확실해져야 비로소 제대로 된 대화를 나 누게 되었다...아주 미친 놈 취급도 많이 받은 부작용도 있엇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