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asan (아름다운산�) 날 짜 (Date): 1994년10월02일(일) 17시11분21초 KDT 제 목(Title): 새장속의 만족(?) 내방 한쪽 구석에는 창가옆에 작은 새장이 놓여있다. 한쌍의 잉꼬를 위한. 꼬맹이들은(잉꼬) 새장의 이쪽 저쪽면의 창살에 매달린체 부리로 창살을 쪼며 울고있다. 그건 마치 새장 밖의 세계를 동경함에, 그러나 이르지 못함이 못내 한스러 절규하고 있는듯이. ... 적어도 내겐 그렇게 보였다. Computer 앞에 앉아 program과 한참을 씨름하다가 문득 나도 새들처럼 어딘가에 갖혀있다는 느낌이 들고 그래서일까? 결국 새장문을 활짝 열어주고 말았다. 방안 만이라도 조금더 넓게 품고 그리고 날아 보라고. ... ??? 그런데 꼬맹이들은 조금도 새장밖으로 나올 생각을 않는다. 벌써 한참이 지났는데도. 먹이도 먹고 물도 마시면서 새장안에서 여유자작할뿐! 무얼까?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 존재할지 모를 위험에 대한 동물 특유의 직감? 길들여진, 어떤의미에서 잘 갖추어진 세계에의 안주? 나는 무얼까? 인간은? 성을 쌓고, 그 안에서 보호 받는다는 느낌만으로 얼마나 멀리 도전해보았는지. 새들이 날 놀리고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