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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seagull (갈매기)
날 짜 (Date): 1994년09월28일(수) 07시04분09초 KDT
제 목(Title): 미팅하다 뺨맞은 이유!


내가 아는 친구중에 엄청 짖궂은 놈이 있었다.

언제더라??? 잘 기억은 안나는데...

하여튼 학부때다.



아직 우리는 짖궂은 개구쟁이 버릇을 못버릴 때라...

게다가 공통적으로 별로 여자에 관심이 없었음.

미팅을 나가면 그냥 하루 논다는 기분으로만...


우리끼리 농담중에 미팅하면 가명을 쓰자는 말이 나왔는데...

각종 기발한 아이디어가 난무하다가...

이놈이 대뜸 한다는 말이 

자기는 이름을 '대도'라고 할 거라나?

웬 도둑놈?

근데 성은 '함'씨로 할 거란다.   :)




우히히... 우헤헤헤헤... 낄낄낄... 끄윽끄윽...

우린 배를 잡고 웃었다.

근데 갈매기가 우스개를 할 때는 말재주가 없어서 그런지 잘 생각하셔야...

예를 들어서 앞에 '우헤헤... 오늘 수업시간에...'란 글에서 끝에 볼펜으로 

공책의 우측상단을 찍고 있었다...란 표현은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열심히 back space bar를 누르고 있었단 뜻!

엥??? 다 알고 계셨나???



하여튼 이 일화에서 주의할 점은 우린 모두 부산 내지는 경상도가 

고향이고 무지 사투리가 심했다는 것! 

뭐 지금도 심하긴 마찬가지지만...




근데 이놈이 어느날 미팅을 갔다와서는 뺨을 맞았다는 거다...???!!!

왜냐고 물었더니???

자기소개를 하는데 그때 우리끼리 농담했던 것처럼 진짜로

"제 이름은 대도고요, 성은 함이라고 합니다."라고 속으로는 엄청 웃으며...

목소리 깔고 소개를 했는데...

갑자기 앞에 앉은 아가씨가 얼굴이 벌개져서는 뺨을 때리더라는 거다.



후후후... 알고보니 그 여학생도 고향이 경상도였다나???!!!





우히히... 낄낄낄...

맞아도 싸다.

첨보는 남의 귀한 처자를 앞에 두고서 

고따우 소리를 하면 맞아도 싸지.

암 맞아두 싸...




여러분! 왜 맞았는지 아시겠어요?

모르시면 경상도 출신 아해들에게 물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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