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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seagull (갈매기)
날 짜 (Date): 1994년09월28일(수) 01시05분27초 KDT
제 목(Title): 인연이 안닿았던 여자(2)...


흐흐... 그 애기를 안했었는데...

난 그 망할놈의 썩을 과대표땀시 아무조에도 속할 수는 없었으나...

어느 조에도 낄 수가 있었음!   :)



이제부터 갈매기의 고난이도의 수법이 시작됨!

밥을 다먹고 노는디...

그 직전까지 갈매기는 그 애(편의상 '도연'-- 당연히 가명임)에게 말한마디 

붙이지 안았음.  -> 눈치채면 계획에 차질이 생길까봐...

사회를 보면서 적절한 타이밍으로 그애에게 접근하는 모든 적(히히 과친구들...)의

침입을 물리치고... 그러면서도 화기애매하고 가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성공했음...

드디어 조대항의 놀이가 끝나고... 아해들은 어느새 '야자'하는 사이가 되고서리.

조별로 노는데...

갈매기는 당연히 도연이가 있는 조에 앉았음. 당연히 옆자리에...

적당한 게임(지금 생각하면 엄청 유친한)후에 드디어 역시 엄청 유치한...

그러나 갈매기의 음흉한 계획에는 딱맞는 게임을 하는디...

뭐냐구요???

'뽀쪽게임'이라고 기억들 하시는지...

남녀를 징검다리 건너듯 않게해서리...

'뽀'는 돌아오는 정방향으루 그대로...

'쪽'는 돌아오는 방향의 역방향으로...

엄청 간단, 단순, 무식한 게임인데... 남자 여자 섞여 있어서리 제법 재밌음.




갈매기는 적당히 섞기는 했으나...

도연이는 모르지만 다른 사람은, 다른 조의 아해들까지 알 정도루 확실하게

'도연이는 내가 찍었음'을 공표하고...

어떻게 했냐고요?

뭐 무식하게 했지요.

다른 애의 공격은 적당히 '뽀'와 '쪽'을 섞었지만...

도연이의 공격은 언제나 '쪽'으로...



나중엔 도연이가 하도 당하다 보니까 자기도 덩달아서 '쪽'을 불러댔지만...

갈매기 낯짝이 엄청 두껍걸랑요... 흐흐...

'쪽'이 계속될수록 점점 얼굴을 붙이면서 '쪽쪽'거렸으니...

그러다 진짜 키스하겠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게다가 도연이가 벌칙을 받으면 대부분 같이 받도록 조절을 했죠.

흐흐... 사실 갈매기는 게임의 왕자라서...

대부분의 게임, 심지어 첨하는 게임에서도 거의 안걸리거든요.

그래서 같이 있던 사람들이 갈매기 걸리게 집중공격을 해도 맘만 먹으면 

절대 안걸려요. 게다가 그때처럼 세번을 걸려야 벌칙을 주는 거면...

사실 절대 벌칙을 받을 일이 없죠.   :)




내맘을 알았는지(하긴 모르면 바보지) 나의 추종자들은(요놈들은 내가 일부러

도연이가 걸리게 하고 나도 일부러 걸렸다는 걸 뻔히 알걸랑요) 아주 아주 맘에

쏙드는 벌칙들을 주었음.

뭐 신문지 땟목을 만들어서리 반씩 찢어버리는 거라든지...



헤헤... 오른발만으로 신문지를 밟고 도연이를 안았을 땐 기분 죽였음!! 흐흐...




나중에 조용해지고 불도 끄고 '블루스 타임'을 하는디...

와 어렵드만요.   :P

블루스 한 번 추자고 그렇게까지 이빨을 깐 적은 아직도 없었음.

그래도 갈매기처럼 외모에서 크게 어필하지 못하는 몸에서 남는게 뭐겠수???

결국 설득을 해서리...

드디어 블루스를 추려는데...





으흐... 썩일 놈! 죽일 놈! 

기냥 죽기 직전까지 때리고 세대만 더 때려버릴까 보다 기냥...   :(




아 글쎄 갑자기 한 놈이

"이게 뭔 짓이야"를 외치며 둘사이를 확 찢는 거예요.

다른 커플도 모두...

으~~ 하긴 그놈이 원래부터 결벽증이 좀 있는 놈이라서리...

정말 결혼할 때까지 손도 제대로 안잡을 놈이라...

분위기 썰렁~~~

어색~~~



으흐... 갈매기는 다시 분위기메이커로서

도연이는 제쳐두고 다시 화기애매~~ 가축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도연이를 옆에 두고 술이나 마시면서 그날밤을 새웠음...




하여튼 이때부터 마가 끼었는지...

후에 그 결벽남은 내가 진짜루 도연이를 맘에 들어했다는 걸 알구선...

싹싹 빌고도 두고두고 씹히고 있음.     :P




진짜로 일이 꼬이기 시작한 건 그 다음날 아침의 일이었어요.   :<





  -- 또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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