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seagull (갈매기) 날 짜 (Date): 1994년09월25일(일) 01시22분41초 KDT 제 목(Title): 히히... 기분 좋다. :) 방금 채팅룸에서 '갈매기의 여행기' 잘 읽고 있습니다...란 말을 들었음. :) 뭐 그냥 한 말이더라도 여행기 계속 쓸 힘을 얻었음. :) 사실 진짜로 쓰고 싶은 시리즈가 '갈매기의 여행기'이고... 별로 달갑지 않은게 '이해하기 어려운 여자의 마음' 이걸랑요. 갈매기가 무슨 여성심리 전문가도 아니고... 이러다가 만시지탄 내지는 여성지탄이 되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고... 또 괜히 남녀의 차이만 강조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사실은 공통점이 훨씬 많지만두... 그건 너무 일상적이라서리... 그러나 여행기는 아무도 안 읽더라두 계속 쓰고 싶은 거예요. 한명도 안 읽으면 너무 비참하겠지만... 히히... 그래서 제가 한번씩 읽죠. :) 아우~ 이 눈가리고 아웅하는 솜씨. :P 제눈에야 그때의 모습이 선하고... 또 그때 찍은 사진이라도 몇장 남아서 추억을 되살려주지만... 갈매기 글재주가 모자라서리... 글로는 제대로 감흥을 느끼기 어렵죠. 하지만 제가 여행기 시작할 때, 왜 갈매기가 여행을 하는가 밝혔듯이... 갈매기의 여행기 읽고 직접 체험하고 싶은 생각이 드시길 바라면서 쓰고 있지요. 갈매기는 여행 예찬론자 걸랑요. 단 제 경험으로는 돈 많이 들수록 남는게 없더군요. 뭐 유명하다는데 가봤자... 거기서 뭘 봤다는 것 보다는 여행을 하는 과정... 그 곳의 산하... 그 곳의 사람... 그 속에서 내가 접하고 느꼈던 일... 감정... 느낌... 그리고 생과 사람에 대한 사랑... 그게 훨씬 진하게 오래 남죠. :) 곧 생각을 정리해서 갈매기의 여행기를 올릴 건데요. 제 기억에 가장 남는 여행이예요. 듣는 분들에겐 가장 지루한 여행기가 될 지도 모르지만... 갈매기에겐 가장 재미있었던 여행!!! 지금도 기억에 생생한 7년전의 여행... -- 여러분! 올해 겨울엔 훌쩍 가방하나 달랑들고 여행을 떠나지 않으실래요? 어디로 가냐구요? 집을 나서서 여러분의 마음 깊숙한 곳에서 가자고 하는 그 곳으로... 마음은 또 어느덧 훨훨 낯선 곳으로 날아다니는 갈매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