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seagull (갈매기) 날 짜 (Date): 1994년09월24일(토) 23시37분59초 KDT 제 목(Title): 이해하기 어려운 여자의 마음(7)!!!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흔히 그렇게 말들 하잖아요. 여자의 'No'는 'No'가 아니다. 근데 가끔씩 여자의 'No'가 진짜 'No'인 경우도 있걸랑요. 이게 순진한 남자들 골병들인단 사실!!! 맘에 들어하면서두 'No'를 외치는 여자들의 마음!!! 정말 이해하기 어려워요. 그래서 순진한 남자들의 경우에는, 진짜 'No'인데도 아니겠지하며 되지도 않을 도끼짓하다가... 시간 날리구... 머리 아프구... 심하면 자괴감에... 마음의 상처까지 받는 사람이 나오잖아요. 이성간에 만났을 때, 실제 속생각과 말이 일치하지 않는 것!!! 그 마음을 다 읽어달라고 한다면... 여자에 아주 능숙한 남자를 사귀겠다는 거죠. 그래서 플레이보이들이 그렇게도 많은 여자를 사귈 수 있나 봐요. :< 갈매기도 옛날에 정말 많이 당했었죠. 뭐 요즘도 기회가 없어서 그렇지... 아직도 당할 소지가 충분히... 그래도 낫살 먹었다고 어느정도는 알죠. 일화 하나... 작년에 갈매기가 만났던 S여대의 여학생... 뭐 그렇게 자기마음을 잘 숨기는 편이 아니라서... 그래도 생각따로 말따로는 마찬가지였지만... 자기도 갈매기를 마음에 들어한다는 게 뻔히 보이더라구요. 갈매기도 마음에 들었었기 때문에... 다음에 만나자는 말을 했죠. 허허 참! 뻔히 속이 보이는데 튕기는 거예요. 허탈해서... 그렇지 않아도 그런 것 때문에 피곤해서 여자를 사귀는 게 꺼려지는데... 좀 서로 솔직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랬더니... 서로 좋아하면 계속 만나고... 솔직하게 대하면 되는 거지... 꼭 그렇게 해야 값어치가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건지... 그냥 답답하고 정이 뚝 떨어지길래 그만 뒀죠. 물론 정중하게... 뭐 헤어지자 마자는 말을 할 사이도 아니었기에... 그러냐고 하면서 꺼�쓴� 말을 다시 주워담기만 했었죠. 신경을 끊고 살고 있는데... 두달인가 지나서 전화가 왔어요. 당연히 목소리 듣고 누군지 알 수가 있남요? 하여튼 왜 전화했냐고 따지듯이 물을 순 없으니까... 그냥 통화를 하고 끊었어요. 일주일쯤 지나서 또 전화가 왔구요. 그냥 또 전화로 얘기하다가 요근처에 왔다고 만날 수 없냐길래 나갔죠. 근데 별 얘기도 없더군요. 그냥 그때 예스라고 했다면야 잘 되었겠지만... 그런 식으로 해야 자존심을 살린다는 사고방식이 맘에 들지 않아서리... 그냥 딴청만 피웠죠. 사실 관심도 없어져 버렸고... 그래서 몇마디 하다가 다시 들어왔죠. 뭐 별 얘기도 안했어요. 그냥 일상적인 얘기나 하다가 따분하길래... 심하지 않냐구요? 뭐가요??? 전 약자의 억지로 짜내는 듯한 자존심은 인정 못하거든요. 그런 사고 자체가 남자를 우월하게 보고있다는 걸 간접적으로 보인다고 생각하기에... 당당하게 같은 위치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그런 여자가, 그런 남자가 좋잖아요. 사람은 자기가 약하다고 느낄때 공격적이 되는 법이니까... 하여튼 그 뒤에도 몇번 전화가 왔어요. 전화해서도 별 얘기도 없이 일상적인 안부인사난 하다가... 후후... 연말엔 연하장까지 오드만요... 그 속이야 왜 모르겠어요? 친구들도 보고있는데 만나잔다고 덥석 예스라고 말하면 자존심이 안산다. 뭐 한번쯤 튕겨도 다시 연락을 하겠지. 그럼 그때가서 못이기는 척 만나는 거야. 어??? 이 남자 정말로 연락이 안오네... 좋아 내가 먼저 그냥 안부나 묻는 것처럼 전화를 해야지. 그럼 만나자는 소리를 먼저 하겠지. 여자인 내가 먼저 만나자고 하긴 자존심 상하잖아??? 적어도 이 사람의 경우엔 이런 생각을 했던게 거의 확실합니다. 그리고 제가 플레이보이의 수준이 안되서 그런지... 제가 만났던 대부분의 여자들의 경우에도 이랬고요... 옛날에야 그 기분 다 맞춰줬지만... 이거 서로 피곤한 짓이죠. 남녀가 이성으로써 만난다는 건... 안그래도 속임과 권모술수가 많은 세상에서 서로 솔직할 수 있고... 또 서로 기댈 수 있는 영원한 친구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생각하거든요. 여성 동지 여러분! 솔직하세요. 원래부터 솔직한 분은 계속 그러시구요... 그 여학생(지금은 선생님이겠지만...)이야 그래도 나랑 인연이 없어서 오히려 재수좋은 경우였지만... 그러다가 진짜 소중한 남자를 놓칠 수도 있다는 사실!!! -- 갈매기도 한 여자의 소중한 남자가 될 수 있을까??? 매정했던 갈매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