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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seagull (갈매기)
날 짜 (Date): 1994년09월20일(화) 04시54분33초 KDT
제 목(Title): 갈매기의 여행기(1)


시작부터... :<

요건 사실은 여행기가 아니지만...

하긴 큰 의미에서는 여행이기도 한감???



불행히도 갈매기는 대학에 와서야 여행을 할 수 있었어요... 흑흑...

지금 얘기하는 건 여행은 아니고...

여름방학에 2박3일로 집을 다녀왔죠. 거의 모든 학부때의 방학은 서울에서...

한참 장마가 질 때였죠.



다시 서울로 올라갈 때, 어머니가 주시는 용돈을 괜찮다고 용돈은 있다고 

다시 어머니께 드리고...  -> 에구! 대견도 하지~~~   

서울가는 차표를 끊고 나니 삼천원정도 남드만요.

뭐 그정도면 충분하지...

이러고 올라가는디...

대전역을 오니까 다내리라는 거예요.

산사태때문에 철도가 끊겼다며...

남은 구간을 환불해주는디...

음냐~ 고속버스비를 빼고 나니깐... 게다가 서울가서의 차비도 빼고...

이천원정도 남았어요.

비는 오지요...

엄청 오드라구요... 정말 억수가 비같이 쏟아지는디...  :)

옷은 반팔이지요...

우산은 없지요...

갈아 입을 옷도 안가지고 있지요...

배는 고프지요...


에구 그래도 먹어야 산다.

비오는 대전역을 나가서리 일단 짜장면을 먹고...

흑흑... 그러니까 돈이 딱 차비밖에 안남았어요.

흐흐... 그러나 갈매기는 여유가 있었음.

왜???

대전에 과친구가 있고...

그 친구가 대전에 있는 걸 알고 있었고...

그 친구의 전화번호를 알고 있었으므로...


짜장면을 다 먹고나서 용감하게 전화를 걸었지요.

당연히 그 친구가 받았고...

사정 설명을 했는데...............















으악!!! 세상에 이럴 수가....











오늘은 못나온다나???

자기집에서 대전역으로 오는 길이 빗물에 잠겨 올 수가 없다는 거예요.

에구 에구... 우짜지???




비는 흡뻑 맞았지요...

젖은 옷에... 젖은 몸에...

비때문에 날씨도 춥고... 

대합실에 있어도 여름에 난방이 될 리가 있남???

으흐흐... 추워라.   :(





어쩌겠어요?

기냥 떨면서 밤새 대합실에서 개길 수 밖에요...  으~~~ 추워~~~



대합실을 둘러보니...

거의가 휴가나온 군인아저씨에...

아니면 대합실 터줏대감으로 보이는 부랑자들(?)...



근데 정말로 죽갔는 거이가 뭐냐하면...

담배가 없다는 거예요... 흑흑...

거기서 파는 담배중에서 가장 싼게 오백원짜리 솔인데...

왜냐면 자정이 지나 대합실의 가게는 닫아서...

그걸 사면 차비가 모자라니!!! 에휴! 팔자야......









  -- 에휴. 너무 길군요. 좀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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