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seagull (갈매기) 날 짜 (Date): 1994년09월20일(화) 04시32분35초 KDT 제 목(Title): 갈매기의 여행기를 시작하며... 하하... 요즘의 생활이 별 변화가 없이, 밋밋해서 그런지... 자꾸만 옛날 생각만 나네요. 뭐가 그리도 바빴던지... 사실 여행기를 쓸만큼 그렇게 여행을 다녀보지도 못했지만... 그래도 워낙에 방랑벽이 있는 갈매기라서... 여행, 특히나 혼자서 했던 여행들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왜 혼자서 여행을 하느냐고요? 평소의 갈매기는 쉽사리 사람들과 어울리는 성격이예요. 소위 외향적인 성격이지요. 하지만 인간의 내면에는 누구나 많은 모습들을 가지고 있죠. 평소에 얌전하기만 한 사람이 가슴속에 놀라운 정열을 가지고 있음을 종종 주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요... 혼자서 하는 여행에는 많은 장점이 있지요. 사람들속에서, 특히나 아주 붙임성이 좋은 것처럼 행동하는 갈매기같은 사람일수록 가끔씩 사람들이 싫어질 때가 있지요. 귀찮고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다는 거죠. 게다가 갈매기의 원래 성격이 좀 다혈질이거든요. 참을성이 부족해서리... 근데 대학에 와서리... 고등학교때와는 다르더군요. 화내고 싸우면 아주 저급한 놈으로... 흐흐... 사실인디... 그래서 화를 안내려고 아주 조심을 하죠. 더군다나 화가 일단 나면 눈에 보이는 게 없어서리... 그런데 원래 그리 좋지 못한 성격에 억지로 참고 웃다보면... 사실 화낼 일도 아닌데 화가 나고 그 상대가 밉기도 하죠. 그럴때 혼자 여행을 하면 참 좋지요. 처음에 여행을 시작할 때는 아주 편하죠. 아무도 나를 모르고 자유롭고... 하지만 언제나 여행이 끝날 때 쯤이면 사람들이 그립죠. 그리고 오해 내지는 나의 속좁음으로 인한 화가 사라져 버려요. 사람사이의 삶이 얼마나 좋은 지를 새삼 확인 할 수 있지요. 게다가 갈매기의 여행스타일이 계획적이질 못해서리... 원래 생활태도도 별로 계획적이지 못한데다가... 원체 어디 속박당하는 걸 싫어해서... 그냥 갑자기 떠날 때가 많거든요... 심지어 서울역에 가서야 행선지를 정할 때도 있으니... 음냐~ 서론은 이 정도로 하고... 꼭 혼자 한 여행만이 아니고 하여튼 기억나는 추억들이 있는 것들을... -- 근데 재미는 보장 못합니다. :) 아~~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니깐 또 훌쩍 떠나고 싶은 갈매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