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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waityou (난 정도령)
날 짜 (Date): 1994년09월11일(일) 20시37분35초 KDT
제 목(Title): 논문과 여자 (3)


이번에는 정말로 사실 난감한 경우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화장실에서 급히 나오다가 자크로 무엇인가를 붙잡아

맨 것처럼..

지금은 뭐뭐 정보통신회사에 다니는 선배의 이야기입니다.

그 선배는 유난히 여자가 많았는데,

결국 논문에 이름 적기가 아주 난감했던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정도령이 생각해보아도 참 난감할 것 같아요.)

전화번호부 적듯이 일일이 적고 한두마디..

'내 옆에서 격려해준'

'내 맘을 따뜻하게 해준'

'따뜻한 눈으로 나를 지켜보아 준'

'사랑하는 ...'

이런 식으로 적다 보면, 이게 제비족 노트인지

논문에 들어갈 내용인지...?

하여간에 다 넣을 수도 없고, 안 넣자니 틀림없이 어디에선가

들은 것 처럼 논문달라고 하고, 앞을 볼려고 할 거고..

결국 아무도 적지 않은체 논문을 제본 했지요..(이게 벼락을 부름.)

- 논문 찍어내고 길거리의 눈들도 다 녹을 무렵...

그 많던 여자는 다들 어디론가 가버리고,

그 선배는 거의 쪽박을 찼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성공을 했고... 누구랑? 새로운 여자랑)

지금은 아주 행복하게 신혼 생활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교훈 3 : 불쌍하여라...

많아도 걱정, 없어도 걱정, 없어질까봐 걱정이다.

아예 없는 놈이 속은 편하지..

(나중에 와이프한테 논문이라도 쉽게 보여주고.. 푸하하하)

정도령의 논문이요?

'....생략... 아픔을 준 사람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생략 ..'

큰일이다.

단수로만 그냥 쓰는 것인데..

우쩌다가 음율을 맞추는 것도 아닌데 복수로 쓰는 바람에..

하기야, 난해한 구절이라... 아무도 모를거야.(신난당...!!!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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