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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waityou (난 정도령)
날 짜 (Date): 1994년09월11일(일) 20시48분38초 KDT
제 목(Title): 논문과 여자. (4)


으흐 이렇게 보드를 지저분 하게 만들다니..

여기가 내 방도 아닌데..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살다보면 이런 저런 사람들도 다 있다.

설대의 경우 아주 재미있는 불문율이 있는 것 같다.

모 CF의 광고처럼..

'금테 두를 만 하잖아요?'

박사 논문은 어김없이 금테를 두르고 있고,

석사 논문은 은테를 두르고 있다.

바퀴벌레처럼 조그만 방 한칸에서 구석에 곰돌이 엉덩이에는

일주일치 양말을 쌓야 놓고,

또 저쪽 구석에는 티셔츠, 와이셔츠, 팬티를 던져 둔다.

한쪽 구석에는 또 먹다 찌그러트린 깡통 맥주를 

또 담배재떨이를 던져다 둔다.

결국 거의 좌청룡 우백호 식의 고분 분위기를 만들어 둔다.

바로 이것이 근 10여년을 넘게 자취나 하숙을 하고 사는

그런 학생들의 생활이다.

그런데,.... 어떤 여자분들은 결혼 시기를 금테나 은테를 두른

이후로 잡는 것이 예사이다.

음...

불쌍한 일이다.

가만히 앉아서 머리를 망치로 쳐가며, 머리로 피를 모아

(정신 집중하자는 이야기이지요.) 공부를 해도 나오기 힘든데,

논문이요... 여자가 임신을 해도 10달이 넘어야 애가 나온다던데,

논문이 쉽게 나올리는 만무하다. 왜?

(하루 왠 종일 애를 보살피는 여자처럼 24시간 논문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교훈 4 : 여자분들에게만 해당합니다.

남자친구에게 '논문'을 보채지 맙시다.

그러지 않아도 정신 없고, 이러저리 두들겨 맞는데 말이에요.

'논문'을 쓸 수 있도록, (아주 잘 쓸 수 있도록)

먹을 것도 사주고, 뽀뽀도 해주고, 아기처럼 보살펴줍시다.

(..큭큭큭

 나도 논문 쓰고 싶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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