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SNU ] in KIDS
글 쓴 이(By): seagull (갈매기)
날 짜 (Date): 1994년09월11일(일) 18시35분53초 KDT
제 목(Title): 두번째 맛 갔을 때의 기억.


대학 1학년 때였다. (흐흐... 이젠 **로 처리할 필요가 없지롱... :P)

신촌에 갔더니... 

우와! 연대다니던 선배가 나와서는 생맥주를 사주는데...

세상에나... 1차부터 생맥주다.  으흐... 입 찢어질 뻔 했다.

적어도 2차는 가야 냄새라도 맡을 수 있던 맥주를... 1차에서...

그것도 맘껏 먹으라는데......



으흐... 아까비... 안타까비... 안타까울비...

빈속에 가는 바람에 사천밖에 못마시고 취해 버렸다...

그것도 삼천을 궁둥이 붙이자 말자 딱 여섯큐만에 보내버렸으니...

뽑아내기를 할려구 화장실에 가는디...

아 이놈의 화장실이 '"'자로 꺾어 들어가야 있는 거다.  :<

일어나서는 비틀비틀 걸어가는데...

   (나중에 애들말로는 멀쩡하게 직선으로 걸어갔다고 한다. 이상도 하지???)

그 화장실 복도는 좁았다. 두사람이 나란히 가기 어려울 정도였으니...


이 나쁜 놈의 벽이 갑자기 미쳤는지... 아님 꼬운게 있었는지... 것두 아니면

아니꼬운게 있었던지...

갑자기, 느닷없이 왼쪽벽이 내 안면으로 훅을 날리는 거다.

지금도 느리진 않지만... 순간동작이 제법 빠른 편이었던 나는...

짜식이 사람 우습게 보고 있어... 하면서... 어깨너머로 배웠던 상단막기로...

근데 이놈의 벽들이 몰매를 주려고 그러는지 이번엔 오른쪽 벽이 스트레이트...

다시 오른팔로 상단막기를 했다.


난 계속 왼팔과 오른팔로 번갈아 상단막기를 해서야 무사히 화장실에 갈 수 있었다.


짜식들이 사람을 물로 보고 있어라며 드디러 소변기 앞에서 일을 보려고 하는데...

아뿔싸!!!! 기습이었다.

갑자기 앞쪽의 벽이 난다리, 아니 박치기를 감행하는 거다.

나의 돌머리로 공격을 해왔다면 같이 박아버리겠는데... 이놈이 안그래도 상태가

안좋은 안면부로 공격을 해왔다...




위기의 순간...








음... 역시 난 운동신경은 제법 있어...   :)






난 그날에야 십자막기가 어디에 쓰이는지 알 수 있었다.



난 멀쩡한 얼굴로 그러나 갈지자 걸음을(내 생각에... 근데 여전히 똑바로 걸었

다고 한다. 이상하다???) 아슬아슬하게 유지하며 제자리로 갔다.







 -- 상단막기랑 십자막기가 술취했을때 쓰는 거 맞죠?

    역시 태권도는 좋은 운동이야!!!

    그런줄 알았으면 제대로 배워보는 건데...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