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jusamos (주세이모스莫) 날 짜 (Date): 1994년09월09일(금) 16시06분29초 KDT 제 목(Title): [황당남4] 드디어 여자 화장실에...크크.. 음..여자 화장실이 있었지...여자 화장실을 들어가 본 남자도 많을꺼다. 뭐, 나만 그랬겠나?? 다 그랬겠지....그 당시의 열악한 환경은 인간의 사고를 마비 시키고 피폐하고 황폐하게 만든다. 게다가 지금의 내 상황은 나에게 면죄부를 주고 있다. 넌 할 수 있어..힘내...그렇다구 배에 힘주지 말구...용기를 가지란 말야...이런 소리가 들린다...음....환청까지....자연의 소릴껴.... 난 용감히 간다. 왔던 길을 아무 소득없이 되돌아 간다는 게 좀 찝찝했지만, 뭐 거기밖에 날 구제해 줄 수 있는 데는 없다. 정말 켕긴다. 난 황당녀처럼 모르고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알고 들어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진짜 양심에 가책이 되었다. 그 사실만은 죽을때까지 비밀로 하려 했는데, 어느 용감한 게스트님이 자기도 그런 경험있다고 하시는 것을 보고 나도 용기를 낸거다..근데....난 아이 디가 나오자나????? 윽...이런.....지금까지 용감하게 써왔던 게....어째..이 순간....흑흑.....에이....역시..또 펜을 한번 들었는데, 끝까지 가보자.... 주위를 살펴보았다. 아무도 없다. 음...그래도 매사 불여 튼튼....난 무슨 특공 대처럼 서서히 접근했다...문앞까지...잉...하지만, 그건 주위를 경계하기 위해 서만은 아니었다...그 속도 이상은 낼 수가 없었다. 너무 비참했다....아~~~~ 어머님은 어쩌자고 날 낳으셨나요.... 이제 밖은 웬만큼 진정된 국면이고, 안의 상황만이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그래도 바깥에 대한 경계를 늦출 순 없다...그러다가 난 사팔될 뻔했다...여하튼 안에 아무도 없는 게 확인되었다. 어떻게 확인하였냐 하면, 10초간 안에서 아무 소리가 안났기 때문이다. 분명 숨소리 또는 일보는 소리, 또는 휴지 소리, 가끔은 발소리도 날 수 있는데 10초간이나 아무 소리도 안났으니, 뭐..아무도 없는게 분명하지...문도 조금씩 열려있고.... 그 순간만은 난 비호처럼 날랐다. 저 구석에 있는 1번방(채팅방 아님...)으로.... 문을 열자마자 난 내부 사정은 확인도 안하고, 문부터 잠갔다. 누가 열고 들어 오면 큰일이자나....그리고, 서서히 내부 사정을 살펴보았다.... 야.......첨들어와보는데...여자 화장실은 이렇게 생겻구나....밖에서 훔쳐보았 을때는 뭐...소변기 없는 거만 보엿지만, 요렇게 안에서 보니, 우린 반수세식인 데, 여긴 완전 수세식이야.....수세식이야....수세식...수세...난 이런 성차별에 화가 났다. 왜 남자는 쭈구리고 앉아야 하구 여자는 이렇게 편하게 앉아야 하냐.. 하지만, 그런 차별에 대해선, 이후에,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허리가 약하고 많이 아프다는 것을 알고는 불평하지 않게 되었다. 근데, 여기도 상황은 비슷하다. 저 고인 물에 잇는 것이 누구 것이뇨????.... 아....할말 없다. 하지만, 여긴 깊이 패여있으니, 뭐...키가 암만 작다손 치더라 도 닿진 않겠군..근데, 이거 어떻게 앉아야 하나???? 수세식 변기에 앉아야 하긴 하는데, 공중 화장실에서(절대로 비행기라거나 공중에 설치된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꼭 시비를 거는 사람들이 있어서....) 이렇게 당황되는 경우는 처음이 었기 때문에, 어쩔줄을 몰랐다...아....[황당남]이 아니라...[당황남]이라고 할 껄....갑자기 이 대목에서 딴 생각이 나는군... 일전에 강수연이 미국갔다가....거기 화장실에서 예쁘게 생긴 반달모양의 종이를 접어가지구 나왔다더라....그것이 어디에 쓰는물건인가 하면....화장실에 앉기 전에 옆으로 깔아놓고 그 위에 앉는 일회용시트......우리 나라도 그런거 빨리 비치해야 한다. 그렇게 하질 않으니..우리의 대스타 강수연이 그런 개망신을 당하지....하지만, 난 개인적으론 강수연 안조아....왜냐면, 걘 골초거덩.... 하루에 담배 두갑씩 피는....남들이 그러는데, 강수연 입이 젤로 이쁘다고 하던 데, 그 입에 담배물고 있는 거...봤어도 그런 말 할까???? 어쨋든, 난 대충 휴지로 닦았다...아까비......총알을 낭비하다니...전시엔 실탄 이 풍부해야 하는데, 귀중한 총알을 이렇게....하지만, 그 수외엔 별다른 방도가 없었다. 으아...진짜...나도 오래도 참았군...자리에 앉아서 대충 급한 건 처리 하고, 이젠 나머지만 밀어내면 되는 상황이었는데.....에고...이거 어떻게 하나.. 누군가가 들어오는 소리가 난다....저 발걸음 소릴 들으니, 나비처럼 나는 건 아니지만, 묵직하지 않은 걸보니...여자인데..... 에고...또 길어지는군...담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