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SNU ] in KIDS
글 쓴 이(By): jusamos (주세이모스莫)
날 짜 (Date): 1994년09월09일(금) 15시58분21초 KDT
제 목(Title): [황당남3] 마른 하늘에 날벼락(청천벽력)





기마토끼님~~~ 진짜죠?? 만약 그런 일 있음 책임지고 막아주셔야 되요...그럼....



그렇다구 해서 연구실에 가서 신문지 깔거는 아니구....그 옆에 바로 여자 화장

실이 있으니, 급한대로 그 층에서 해결을 하기 위해서였다. 아.....갑자기 또다른

블루(blue)한 일이 생각난다. 그것도 역시 급수 정지에 의해 비롯된 거였다.

담에 또 장면이 휙 넘어가더라도 jusamos가 여자 화장실 가려고 한 장면까지 진행

되었음을 잊지 말기 바란다.



우리는 8시 30분 출근에 9시 퇴근이었기 때문에,아침잠이 많은 jusamos로서는

집에서 일을 다 보면 도저히 그 시간에 맞춰 출근할 수가 없다. 따라서 아침도

거르고, 왜??? 먹으면 밀려나오니까....음..아닌가?? 어떤 사람 보면, 밀어내고

먹던데....그게 맞을 지도 몰라...지하철 보면 사람 나온다음에 들어가자나...

하지만, 난 항상 먹구 밀어냈다. 아님 때를 기다리던지....모든 볼 일은 학교서

해결을 했기 때문에, 아침마다 화장실을 가야했다. 근데, 나만 그런게 아닌지

항상 쟁탈전이 벌어졌다. 여하튼, 각설하고, 그날은 내가 수업시간에 티피로

발표하는 날이었다. 그래서 난 평소엔 입지도 않던 양복 바지(왜?? 첨이니까..)를

꺼내 다려 입고 남방 하나 입고 학교에 갔는데, 그 거지같은 급수 정지에 또

골머리를 썩은 거다.



역시...초조와 긴장감에 의해 배는 아팠다. 안그래도 가야했지만, 이건 날 너무

자극한다. 결국, 난 그 악몽의 화장실(아까 김안나는 데....)을 갔다. 그런데,

또 그런 일이 벌어져 있다. 뭐...그래도 그렇게 많지는 않다..대충 일보면 되겠

다 시퍼서....어떻게 하면 일을 잘 치렀다고 할 수 있을까..하면서 상황을 살펴

보았다..근데, 누가 저렇게 이쁘게 해놓았을까???



아래쪽에 큰 무더기는 짙은 고동색, 거의 검정에 가까운 색이었는데, 딱딱히

굳어있고, 고 위에.딱...달걀 노른자 만큼...색깔도 그렇고...보기에도 반숙으로

보이는...그런 물건....저게 누구 작품이냐....하면서 살펴보고 있는데......



앗...근데, 너무 신난다..교내 방송에서 급수 정지가 풀렸단다..

히히..역시 하늘은 jusamos편이다...랄랄라~ 하면서, 난 유유히 어떻게 빨리

이걸 치우나...하고는 물내림 손잡이...이건 끈으로 되어 위쪽에서 물이 쫘악

쏟아지게 되어있는 거다....를 잡아당겼다.....근데..이거 심상치 않다...아니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기도 전에, 난 당했다.



손잡이를 아래로 잡아당기는 순간, 내 몸은 아래쪽으로 향하게 되어 구부정한

자세를 유지하게 되었고, 물이 없는 탱크는 "클클클..."하는 기분나쁜 웃음 소리와

함께, 공기만을 뿜었다. 따라서 그 반숙 덩어리가 그 화장실 전체...정말 생각

하기 싫지만, 날 덮쳤던 것이었다.



으앙!!! 나 30분 있음 발푠데...어떻게 해.....참..신기하기도 하지???? 그 급한

내 배속의 내용물들은 이미 세상에 나오길 포기했고, 난 전혀그쪽으로 신경쓸

여유도 없었다...이걸 어떻게 다 닦아내....나발푠데.이거 어떻하냐....

여하튼, 난 잘 보이는 데만 다 닦아냈다...진짜 디럽다. 내꺼면 몰라..남의 꺼..

그것도 저런 신기한 거..어쩜 이런 색깔이냐..황금색....달걀 반숙...이게 진짜

달걀 노른자였다면 하고....엄청 바랬지만, 일은 이미 벌어진 거다.



에구....여하튼, 난 발표를 하게 되었다. 안하면 빵점인데, 어떻게 해?? 그런데

교수님은 물론 사람들이 다 코를 막고 했다...첫번째 티피 발표...그건 정말

악몽이다. 어떻게 했는 지 기억도 안나고, 결국, 난 발표 끝나고 집까지 가서

목욕하고 옷갈아입고 다시 학교로 왔다....열부났다..열부!!!



이후로, 난 급수 중단이 되었을 때,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면(진짜 부지기수로

많았다. 으이구...지겨워...지금은 천국이야..천국!!), 난 누르고 도망간다.

그 짧은 사이에 문까지 닫으면서.....여러분도 조심....조심해서 남주나????



에구....아까 그 얘긴 또 넘어가네....여자 화장실!!!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