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landau () 날 짜 (Date): 1994년09월08일(목) 01시56분11초 KDT 제 목(Title): Marriage III - 콘도팅 커플. 지난 겨울에 식을 올린 고등학교 동기의 결혼식에 갔을 때, 평소 그 친구랑 그리 절친한 사이는 아니었던 나에게는 저 녀석이 저렇게 예쁜 신부를 감추어 놓고 있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 짝이 없었다. 더구나 신부가 경북대를 나와서 쭈욱 대구에만 있었다던데 서울산인 내 친구가 어떻게 알게 되어서 결혼까지 골인 했는지 궁금했다. 다른 동기생들에게 "야, 저 녀석 어디에서 저런 미인을 만났데?" 하고 물었더니 그 친구의 단짝 하나가 하는 말... "몰랐니? 쟤 대학교 3학년 때 용평 콘도에 가서 콘도팅 했다가 지금 저 마누라랑 눈이 맞았잖아..." 윽! 콘도팅이라니.... 나에게 콘도팅의 이미지는 어노니머스 보드에 있는 것처럼 하루밤 엔조이 정도의 부정적인 것인데 .... 거기다가 4년을 하루같이 그녀를 보기위해 나의 친구는 주말마다 대구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는 눈물없이는 들을 수 없는 순애보(?)가 그 뒤에 속편으로 따라 나오고 있었다. 인연이 있으면 어디에서고 이루어진다더니......콘도팅이라....!!! --- landau (fermi@power1.snu.ac.kr) 유치원 퇴학생, 병역 기피자, 화류계 생활 30년, 학생을 빙자한 건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