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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jusamos (주세이모스麟)
날 짜 (Date): 1994년09월07일(수) 16시54분18초 KDT
제 목(Title): 지성??? 음...지성이 뭔지...





일전에, 정확히 말해서 9월 5일, 게스트님의 기사에서 충격을 받았다. 선데이

서울..운운한 얘기들..물론 조선 일보(보수적 경향이 강한 신문)같다는 일침도

있었지만, 그 게스트님은 스누 보드에서 지성미를 찾는 분이셧나 보다.



지성미!!! 후훗~ 내가 서울대가 싫어질 때가 언제인지 아시나요???

jusamos가 서울대가, 아니 서울대생이란 것이 싫어질 때는, 뭇 사람으로 부터

"서울대생의 이미지가 아니다."라는 말을 들을 때이다. 도대체 서울대의 이미지는

뭔가?? 물어본 바에 의하면, 옆구리에 007 가방 하나끼고, 눈에는 핑핑 돌아가는

안경쓰고, 말하는 거라곤 오직 공부..공부..공부...이런 이미지...jusamos 역시

외모로서는 그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대화에 의해 그런 이미지는

종식되어왔다.



대학생으로서 공부하는 것은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공부외에, 우린 대학을 거치

면서 인생을 배운다. 사회에는 어떤 문제가 있는가??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만 하는

가??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답도 구하면서, 고등학교때까지는 잘 접하지 못한

성(sex)에 대한 것 역시 많이 사색하게 된다...여기다 사색이란 말을 붙이니 되게

웃기는군!! 성은 인간의 본능이다. 따라서 자꾸 되풀이 되는 얘기지만,더이상 숨겨

져서는 안된다. 그렇다구 너무 분위기를 띄워도 안되지만, 그건 자성하고 있다.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기 때문에, jusamos같이 얼굴에 철판

깔고 어디서 이상한 내용의 기사만 올리는 사람도 있고, 그외 선량한 사람들처럼

사색, 인생, 고독, 고민 등의 문제를 논하는 사람도 있다. 지성이란 그런 것일까?

아이가 잘 자라나길 바란다고 해서 바람에 날라갈 세라...차에 치일세라...그냥

보호만 하고, 이쁜 것만 갈켜주고 그러는 것이 과연 그 아이를 위한 것일까???

지성..그건 한같 껍질에 지나지 않는다. 그 내면을 파고 들어가면 다 본능적인

동물로만 남는 것이다. 우리는 왜 본능적인 것들을 논하지 않고 이상적인 것만을

추구하는가???스스로도 잘 모르면서 왜외부에 것에 대해 동경하는가?? 지성이란

것이 꼭 외부에 대한 것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그건 jusamos도 안다.



jusamos가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서울대도 사람사는 데라는 것이다. 교도소에 가본

적도 없고 군대에 가본 적도 없지만, 사람사는 곳은 다 마찬가지이다. 왜 서울대의

이미지는 그럴까??? 공부 벌레들...다른 사람들이 서울대에 대해 왜 일단은 안 좋

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시기심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그건 스스로 자만감에 빠져서 대답하는 것이다. jusamos가 생각하기엔 인간같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성...음..서울대 사람들은 다 지성이 넘치는 사람들

이야..우리랑은 다른 족속이지..괜히 말 붙였다가 뼈도 추리지 못할 꺼...일단은

피하고 보자...이런 생각도 하고 있을 지 모른다.




과연, 어떠한 것이 이 보드에 포스팅 되어야 하는가? 정말 지성으로 가득찬 그런

글들만이 올라와야 하는가??? 그렇다고 누가 말한다면, jusamos는 아쉬움은 있지

만, 이 보드를 떠날 것이다. SNU에 속했음에도 불구하고,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기 때문에....그러나,한마디 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를수는 없기때문에

그냥 이 말을 하고 싶다. 지성이란 것....그것은 어떻게 포장되느냐에 달려잇는

문제다. 별 거지같은 내용도멋있게 포장하면 지성적이 될 수도 있는 거구, 정말

중요한 것도 말주변이 없으면 별거 아닌것으로 간주되어버린다. 그렇게 멋잇게

포장하기 위해서는 철학, 사상, 논리, 법, 사회학, 인류학 등등..일련의 지식들이

다 동원되어야 하는데, 강의 시간에 어려운 말 나오면 잠자기 시작하는 jusamos로

는 이거 영 골치아프지 않을 수 없다. 몸도 간지러워 지지...그러나, 그렇게 기사

를 작성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해박한 지식에 감동은 할 줄은 안다. 진심으로...

그리고 나름대로 이해하려 하는 거다. 하지만, 재미는 없다. jusamos가 스테어님

의 가시는 발걸음을 잡은 이유는 해박과 재미가 곁들여져 있기 때문이었다. 물론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지만...여하튼 위와같은 기준에서 본다면 지성에 부합하는

글은 거의 없다. 다 신변잡기적인 것들이고, 그것에 대해 있는그대로, 또는 솔직

한 느낌을 적은 것이므로....지성으로 가득한 글들보다는 그런 솔직한 글들이

더 좋고, 그런 기사들을 보면서 이제 서울대에 대한 이상한 고정관념이 점점 사라

지는 것을 보면서 속으로 디게 좋아했다.



그 게스트님...한번 보여주세요. 어떤 게 지성의 진수인지.


jusamos가 피해 망상에 젖어있는 지는 몰라도, jusamos는 항상 뒤에 일어날 모든

상황을 생각한다. 따라서, 이 글에 대해 "그래 너 잘났다.", "가라..가"라는 식의

글이 있을 것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인데, jusamos는 절대로 잘나지 않았으며,

이후에 어디에도 가지 않을 것이다. 정녕 가기를 원한다면, 내 아이디를 짤라라.




사랑하기에..떠난다...후후...그렇게 말할 수도 있지. 하지만, 진짜 사랑한다면

자신이 허물 덩어리일 지라도 그 곁을 떠날 수는 없다. jusamos는 스누 보드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사랑이라는 미명아래 그런 일을 왜 하느냐고 한다면, jusamos는

악역을 맡기를 자청한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정말로 진실로, 이 보드에서

jusamos는 사라져야 한다는 소리가 목청높여 나온다면 다시한번 고민에 빠지게

될 것이다. 모든 일은 항상 자신할 수 없는 것이고,변화하는 것이니까...



과연 사랑이 무엇이라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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