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U ] in KIDS 글 쓴 이(By): loneman (자유의지) 날 짜 (Date): 1994년07월26일(화) 13시17분37초 KDT 제 목(Title): 정의와 현실 정의! 격동의 80년대에는 줄기차게 학생운동이 이루어 졌었다. 많은 선후배들. 그들을 정의를 부르짖으면서 줄기찬 항쟁을 했다. 정의란 무엇이길래 그들은 투쟁을 해야 했을까? 지금은 왜 그런 투쟁이 잠잠한가? 정의란 무엇인가? 정의의 사전적 뜻이 올바른 도리라고 한다. 우선 도리란 무엇인가? 사물의 정당한 이치라고 한다. 자연의 이치를 따지는 자연과학에선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그래도 하나의 자연법칙을 상정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그 법칙을 검정을 통해 확인해가는 경험적 방법론에 입각한 과학이 중요한 학문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누구도 과학이 실증하는 법칙들이 절대진리라고 하지는 않는다. 단지 경험에 근간을 둔 통계학상의 확률적 법칙일 뿐이다. The principle of uncertainity는 우리의 과학체계로서 절대성을 잡을수 없게 하고 있다. 엄정을 요하는 자연과학에서도 진리를 확률상의 법칙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현실에서 사회경제적인 측면에서 절대 진리란 우리의 과학적인 사고체계에서는 있을수 없는 것이다. 그럼 정의란 도대체 무엇인가? 만약 그것이 우리가 배운 학문체계 내에서의 정의라고 한다면 그것은 결코 절대적인 의미 에서의 정의가 될수가 없다. 어디까지나 확률적인 사실을 말할뿐이다. 그런 가운데서의 정의란 단지 한쪽에 치우쳐진 삐뚤어진 정의 일수 밖에 없다. 막시즘에 도취된 어떠한 주장도 편협되지 않았다고 말할수 있는가? 그런 의미에서 80년대의 투쟁 또한 그런 사회일각에서 받아들여지는 정의 일수밖에 없는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겐 진정한 정의란 없는것일까? 나는 있다고 본다. 우리가 정의를 추구하는 그 방법론 자체를 버린다면, 즉 과학적 paradigm을 접어두고 다른 각도에서 정의를 볼수 있다고 본다. 우선 과학이 아닌 방법으로는 철학에 근간을 둔 윤리학이 있겠고 또한 종교- 신앙체계 -에 근간을 둔 정의도 있을것이다. 그외에도 여러가지 각도로 정의가 논의되고 있다. 난 여기에서 한가지 중요한것을 부각시키고 싶다. 그것은 곧 어떤것들의 편재성에 대한 것이다. 우선 공기를 생각해보자. 물론 지구라는 아주 작은 공간의 표피위에 얕게 깔려있는 기층일뿐이다. 하지만 이 지구라는 공간안에 살도록 조건되어진 인간에게 있어서 공기는 모든 사람에게 편재해 있는것이다. 이 불완전한 공기보다도 더욱 확연하게 편재하는것은 태양의 빛이다. 물론 지구의 모양에 따라 밤과 낮으로 나뉘어 빛이 다르게 각사람에게 주어지지만. 더 넓게는 만물의 운행원리일것이다. 만유인력이 사물간의 힘과 운행궤도및 주기등을 결정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중력가속도 g는 고도에 따라 9.81 혹은 9.71 혹은 9.90등이 될것이다. 하지만 만유인력안에서 이것들은 타당한것이다. 그렇듯이 사람의 삶에도 편재한 법칙들이 있을것이다. 예를 들어 태어남과 죽음, 양심, 생물학적 존재 조건( 신진대사 )... 등이 있다. 이런 편재성속에서 우린 곧 진리를 추구해야 할것이다. 정의도 그런것이 아닐까? 어쩌면 모든것이 뒤섞이고 난잡하고 혼란하고 더렵혀지고 거짓이 만연하는 속에서도 엄연히 각자의 삶속에는 이런 진리와 거짓의 투쟁, 삶과 죽음의 투쟁, 행복과 불행의 투쟁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본다. 이러한 모든 각자의 삶의 투쟁은 편재되어 있다. 결국 자신의 삶에 절대적인 진리의 모습이 담겨있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다른 모습의 투쟁을 하고 있지만 이모든것은 본질적으로 같은것이며 그러하기에 자신의 올바른 정의는 다른 사람에게도 본질적으로 옳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우린 투쟁의 대상이 정부나 다른 어떠한 사회적인 적이 아니라 개개인수 밖에 없다. 자신의 삶에서의 처절한 투쟁은 진정 고귀한 것이다. 우리의 현실안에서 사회의 문제를 자신의 삶안으로 안으며 고민하며 투쟁해야 할것이다. +-+-+-+-+-+-+-+-+-+-+-+-+-+-+-+-+-+-+-+-+-+-+-+-+-+-+-+-+-+-+-+-+-+-+-+-+- 외로운 이의 자유여행 외로움은 나의 자유의 댓가이다. 강 민 수 행복을 향한 자유의 비상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