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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waityou (난 정도령)
날 짜 (Date): 1994년09월03일(토) 00시03분43초 KDT
제 목(Title): 술먹고 추태부리기..


"어떤 놈은 그 친구를 보고 안다."

(그것 참 명언이다. 캬~~)

내 친구중에는 유난히 개가 많다. 내가 개띠이고, 친한 친구들이 개띠가

많아서인지는 모르ㅡ겠다.

1. 친구 강간모(실명이 아님.)

이 놈은 하희라와 같은 고등학교 동창인 놈이다. 지금은 프린스 문짝을 붙잡고

엔지니어의 고민에 빠져있지만, 정말 같이 술 먹기 싫은 놈이다.

이놈은 개 자체였다.

가장 큰 사건은 친구들이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혼자 거리로 나간 것이다.

방향은 화량교..

우리는 혹시 그놈이 애써 위장 거꾸르기 운동을 하나 싶어서 따라나갔는데,

세상 창피하게 화량교위에 물을 바라보며 서 있는 것이다.

(순간 수영장에서 쉬~ 그것도 다이빙 풀이 생각났다.)

그런데 그냥 뛰어내렸다~

(우리는 그 녀석이 다치지 않았나 싶었지만, 그 녀석은 결국 일어나서

 과감히 바지를 팍팍 내리고 쉬를 하더라..~)

2. 많지만 한명만 더.. 개 X상..

개근상이나 일본 사람 이름은 아님을 알아주세요.

이 놈은 논개가 살았다는 고을에서 태어나 지금은 방위 복무중이다.

언젠가 학보에 서울대 개강파티의 뒤끝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실린 일이

있었는데, 이 놈이 그 커버 스트리이다.

고등학교 동문회를 한마당(요즘에도 있나요?)에서 하고 있는데,

란다우님이나 스테어님같은 거구의 불량배들이 몰려와서 시비를 걸더래요.

(위의 두분과는 아무 관련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함.)

이 놈은 동문회를 사수 해야 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화염병으로 쓰려고

모아둔 소주병을 깨서 벽에 한 차례 집어 던지고, 분위그를


거의 휘어잡다고 동문 전원이 파출소로 연행되었고,

다음 날 새벽에 눈이 벌겋게 되어 출옥(?)을 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문제는 위의 두 놈이 다 자기들이 한 짓을 그 다음 날이면 잊어 버리는 다는 

것인데..

이 놈들은 술 먹을때 꼭 떠드는 말이 있다.


남들은 "위하여' 가타등등을 떠들때,

아주 큰 목소리로..


"먹고 죽자!!"

(내일 이 친구들과 신림동에서 20회 정례모임이 있다.

 먹고 죽을지 잘은 모르겠지만... 하여간에 지금 이 글이 제 유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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