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U ] in KIDS 글 쓴 이(By): wolverin (GoBlue) 날 짜 (Date): 1994년07월26일(화) 04시36분45초 KDT 제 목(Title): 하숙집 이야기 나도 이제 나이가 많이 들었는지 옛날 생각이 자주 난다. 특히 나에게는 황금기였던 하숙 시절의 추억들이. 보고싶은 얼굴들, 그들과 같이 했던 시간들은 이제 다시 올 수 없지만 내게는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학부 3 학년 2 학기부터 시작된 하숙 생활은 사당동에서 1 년 반, 봉천동에서 1 년, 신촌에서 1 년 반, 군대 제대후 다시 신촌에서 1 년, 모두 5 년간 지속되었다. 사당동에서나 봉천동에서는 2-3 명의 조촐한 하숙 생활이었던 만큼 생각나는 일도 별로 없고 추억이랄 것도 그리 없지만 신촌에서는 거의 20 명 정도의 대규모 (거의 기업에 가까운) 의 생활이었으므로 거의 매일 희노애락의 연속일 만큼 사건도 많고 사연도 많았다. 가지많은 나무에 바람잘 날 없듯이... 이제부터의 글들은 내 젊은 한때의 기록이다. 이 문열씨 (이제는 교수님이지요?) 의 "젊은 날의 초상" 정도는 바라지도 않고 그저 웃음거리만 되지않기를 바랄 뿐이다. 마지막으로 이 글에 나오는 모든 이름은 가명임을 밝혀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