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U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민형) 날 짜 (Date): 1994년07월26일(화) 03시35분53초 KDT 제 목(Title): 마녀... <죽은 사람은 없다. 노무자들은 만족하고 가족에게로 돌아갔다...> 이 공식발표는 이용할 수 있는 온갖 정보수단을 통하여 정부가 반복하여 전국에 유포했기 때문에 드디어 일반에게 널리 믿게 할 수 있었다... - G. G. 마르케스, '백년 동안의 고독' 이런 생각 해보셨습니까? 불쌍한 마녀는 오히려 박신부입니다. 누구나 실언할 수 있고 논리적 모순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가아끔씩이라면 좀 부도덕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권위 앞에 나약해질 수도 있습니다. 좀 우매한 말을 내뱉을 수도 있지요. 그랬다고 해서 그 사람의 전 인격을 의심받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가련하게도 박신부는 이제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우리의 정치사를 돌이켜볼 때 박신부의 '지지세력'이 그를 평생토록 지켜줄 리 만무합니다. 한 번 실수 때문에 그를 너무 비난하지 맙시다. 그는 못난 행동을 저지르긴 했지만 죽을 죄를 지은 건 아닙니다. 그를 비난하기보다는 그를 이런 지경으로 몰아넣은 그의 '배후 세력'에 관심을 집중합시다. 아마 박신부는 자신의 배후 세력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 아닐까요?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