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U ] in KIDS 글 쓴 이(By): MinKyu (김 민 규) 날 짜 (Date): 2003년 3월 21일 금요일 오후 05시 38분 45초 제 목(Title): Re: 이 사람은 누구일까요? 제가 결국 이야기한 것은 '이념적 인종적 편견에 바탕을 둔 비뚤어진 세계관에 따라서 독일 민족의 생존권을 확보'하기 위해서 히틀러가 전쟁을 일으킨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게스트님께서 하신 말씀과 큰 차이가 있는 말 같지는 않습니다. 결국 확보하고자 하는 목표물은 '생존권'이니까요. 제가 처음에 이의를 제기했던 것은 란다우님께서 히틀러와 부시를 비교하면서 히틀러가 소련에 전쟁을 걸은 가장 중요한 이유도 석유라고 하셔서 좀 다른 의견을 말했던 것 뿐입니다. 만약에 그냥 '자원'이라고 하셨다면 이의를 제가하지 않았을 지도 모르지만, 그랬다면 부시와의 비교가 재미없어지긴 했겠죠. 제가 '생존권' 이야기를 하면서 그것의 사회경제적 측면에 대한 이야기는 안하고 인종청소 이야기만 해서 그 의미 전달이 잘 안된 측면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제 이해가 부족해서 그랬는지도 모르지요. 어쨌던 '생존권'이란 말에는 당연히 자원 확보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겠죠. 히틀러의 인종적 편견이 침략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고, 제 생각에는 그런 문제는 해석의 문제이지 역사적 사실의 문제는 아니니까 얼마든지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습니다. 설사 히틀러 자신은 그런 편견에서부터 정책을 결정했는지 몰라도 그가 이끄는 정부 및 군대 조직이 그걸 따랐던 것도 결국 인종적 편견에 반드시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생존권' 부분에는 동의를 했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요. 다만 한가지 언급해놓고 싶었던 것은, 히틀러가 소련을 침공한 것이 전쟁을 하다 보니 자원이 필요해서와 같은 단순한 이유만은 아닐 것이고,그가 구술해서 1925년에 출판되었다는 '나의 투쟁'이란 책에서도 이미 독일은 동쪽으로 진출해서 '생존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하니까 이미 집권하기 전부터 소련을 타도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때부터 석유를 포함한 자원까지 생각해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고등교육도 받지 못하고 하사관으로 제대해서 정치를 시작한 (그리로 쿠데타를 시도했다 체포되어 옥살이라를 하면서 그 책을 구술했다고 합니다.) 그가 그렇게까지 생각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