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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june (최 정인 )
날 짜 (Date): 1994년08월25일(목) 00시27분44초 KDT
제 목(Title): 유유(6-1) 헝가리



7/21 아침에 부다페스트 도착.

뮌헨에서 한국 배낭 여행족이 부다페스트 행 객차에 몰리는 바람에

그 칸에 자리를 못 잡고 '비인까지 가서 갈아타야 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바로 갈 수 있었다. 

밤에 두 번인가 여권 검사 한다고 차장이 컴파트먼트에 들어왔었는데

(유월이는 비몽사몽이어서 기억을 못하고.. 친구가 한 얘기임)

그 중 한 번은 차장이 청바지, 청잠바 차림에 전혀 차장같지 않았다고..

차장을 가장한 도둑(?)이 아니었을까 하는 의문.. 

(뭐.. 없어진 물건 같은 건 없었으니까 됐죠..)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벌떼같이(??) 달려드는

유스 호스텔 호객군들, 암달러상들..

환전을 어디서 하느냐에 따라 환율이 20% 정도까지 차이가 났던 것 같다.  

그들이 왜 그렇게 달러에 환장(?)했는지는 다음 날 알게 되었지만..

(우리는 암달러상을 이용했는데..

 그 사람이 책 한 권에 헝가리 돈을 넣어 우리에게 주면

 우리가 그 돈을 빼고 달러를 넣어 책을 우리 짐 위에 놓고 

 조금 떨어져 있으면 그 사람이 가져가는 식.. 

 완전히.. 눈 가리고 아웅..)

대부분의 호객군들이 영어를 아주 능숙하게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나중에 관광하면서 만난 사람들치고 그들의 반 정도라도 하는 사람이 드물었음.)


호텔에 짐을 맡기고 시내 관광 시작.

생각보다 더웠기 때문에 로마에서나 입게 될 줄 알았던 짧은 옷들을 입고..

도나우 강을 따라 한참 걸어내려가다가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에 대한 환상이 깨지는 순간.. 

  지저분하고 탁한 도나우.. 으..)

선착장을 발견하고는 요금 500원짜리 배도 타 보고.. 

(그래도 꽤 괜찮은 배였어요. 한강 유람선 수준?)


부다페스트에서 가 본 곳이라고는.. 
                                     ,  ,
'어부의 성채'하고.. 그 안(?)에 있는 Matyas 교회.. 그런 정도.

그 도시에서 맘에 드는 것은 솔직히 국회의사당 하나 뿐이었고..

헝가리 민속이 어떻구 공예품이 어떻구 그러는데

가 보니 전부 장삿속에 물든 것 같은 인상을 주었다.

 
부다페스트가 내게 '안 좋았던 도시'로 꼽히는 이유 중에 

다음의 'Hungary에서 hungry하게 된 사건'이 

얼마만한 비중을 차지할지..




     ((( ))        Imagine a month of Sundays, each one a cloudy day
    ( o" o"          Imagine the moment the sun came shining through
        '  >>>_        Imagine that ray of sunshine as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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